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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찾아 이역만리 한국 온 케냐 어린이
[ 2011년 02월 10일 02시 57분 ]
가난으로 인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살아야했던 케냐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길이 열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쉐드락 왓띠모(3세, 남)와 페이스 집카로이(10세, 여). 이 어린이들은 복합심장기형으로 태어났으나 가난과 현지의 열악한 의료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료수술을 해주기로 했고 이들은 지난 8일 입국해 9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Global Severance, Global Charity' 사업을 통해 쉐드락과 페이스를 비롯한 해외 빈곤 환자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지원한다.

초청 대상자는 마다가스카르, 케냐,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5개국 8명이며 신경섬유종, 심장병, 보행장애, 고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성형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의 수술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병원 사회사업팀 이숙자 팀장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빈곤 등의 이유로 치료를 못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면서 "수술을 통해 환자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입국한 쉐드락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최대 슬럼가인 키베라 지역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어머니가 특별한 직업 없이 세탁 도움 등으로 버는 월 1600 케냐실링(약 2만4000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함께 입국한 페이스는 소작농인 아버지와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으며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의 일정치 않은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페이스는 불편한 심장으로 매일 1시간 넘게 걸어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커서 파일럿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에 입국한 쉐드락과 페이스를 시작으로 3월까지 모든 환자의 입국과 수술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126년 전 의료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세브란스병원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가 받은 사랑을 전 인류와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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