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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한국형 아토피 치료 지침' 제시
[ 2011년 02월 10일 21시 58분 ]
한의원에서 제조한 아토피 크림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 격인 ‘아토피피부염 관리자 지침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열린 서태평양알레르기학회 ‘2011년도 진안포럼’에서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이하 아토피센터)는 지난 2007년 환경부로부터 맡은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포럼에 앞서 학회와 아토피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상일 교수(소아과)는 “아토피는 환자 개개인과 나이마다 원인과 증상이 서로 다를 뿐 아니라 아직도 밝혀야 할 것이 많아 국제 가이드라인이 없다”면서 “일관성 있는 지침이 없다보니 사회적으로 여러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이번에 연구 결과를 정리해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침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006년 발간된 유럽 지침서와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하지만 국내 환경에 맞춰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유럽알레르기학회의 가이드라인(PRACTALL)의 경우 4단계에 걸쳐 보조치료-저농도 스테로이드 연고-고농도스테로이드 연고-전신약물투여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아토피센터가 발표한 지침서는 이를 3단계로 압축했다.

뿐만 아니라 각 단계에서 의료진이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관한 표준 치료지침도 자세히 설명해 놨다.

아토피센터에 따르면, 치료 과정에서 가장 우선되는 기본 골격은 약물치료 없이 관리하는 1단계부터 시작된다.

식품, 주거환경, 피부와 심리관리 등을 포함해 주로 예방과 만성 병변에 대한 장기적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토피센터측은 “이 단계의 관리를 철저히 해줘도 아토피의 호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 성장과정에서 자연히 사라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다만 검증되지 않은 상품들이 무수히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통해 개선 효과가 없거나 급성 증상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경우 스테로이드 등의 소염제를 증상이 있는 곳에만 바르도록 하는 2단계로 이어진다.

아토피센터측은 “조기중재법의 경우 염증악화를 예방하고 급성 증상의 재발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급성 증상에 대한 단기간의 약물치료 관리 수준에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마저도 효과가 없을 경우 현재 개발적인 치료법들을 포함해 3단계인 전신약물투여에 들어가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스테로이드를 기준으로 약물을 먹이거나 주사로 투여하는 치료단계로 최근에 나온 사이클로스포린, 인터페론-감마 주사, 광선치료 등도 여기에 포함됐다.

하지만 아토피센터측은 “경험이 부족한 시절 환자 상태가 안타까워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를 했지만 의존성이 생겨 중단하면 악화되는 경과를 밟으면서 성인까지 지속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치료법 역시도 단기간의 효과는 물론 장기간의 관리에도 흡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사례에서도 1~2단계의 치료를 철저히 하면 3단계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문 만큼 아무리 증상이 심한 환자라도 치료 시작 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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