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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입성하는 명지병원 "씁쓸"
[ 2011년 02월 13일 21시 32분 ]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당당하게 제천에 입성하고자 했던 명지병원이 결국 종합병원 타이틀 만으로 첫 진료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명지병원(제천)은 내달 2일 개원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총 200여 명으로 예정된 직원 대부분이 발령을 기다리고 있으며 의료진도 80~90% 확보된 상태다.
이들 직원은 오는 15일 발령을 받고 각 부서에 배치된 뒤 본격적인 진료준비에 나서게 되며, 26일에는 청풍리조트에 모여 성공적인 개원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27일부터 3월 1일까지는 진료개시를 위한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3월 2일 제천시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명지병원의 심기는 평온하지만은 않다.
제천병원 매입단계부터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염두하고 진행했던 만큼 대학병원 자격으로 개원하고자 했지만 학교법인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며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
결국 명지병원(제천)은 관동의대 부속병원이 아닌 명지의료재단 산하 종합병원 자격으로 개원하게 됐다. 지역 내 최초 대학병원이 들어설 것이란 주민들의 바람도 색이 바라게 됐다.
부속병원이 아닌 의료재단 산하 종합병원인 탓에 명지병원(제천) 소속 의료진은 교수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
총 25명으로 예정돼 있는 의료진 중에는 병원장으로 내정된 신경외과 하영수 교수를 비롯해 명지병원 본원 출신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명지병원은 이들 의료진에 대해 파견 형태의 근무를 추진했지만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소속 자체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는 전언이다.
결국 이들 의사는 더 이상 교수 직함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명지병원은 관동의대 부속병원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현재 상황에서 부속병원이 여의치 않은 만큼 ‘先 개원 後 전환’ 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개원과 동시에 예정된 증축공사 역시 부속병원에 대한 명지병원의 의지를 방증한다. 일단 내달 2일 205병상으로 개원하지만 부속병원 인정 범위인 300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증축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병원 이름을 당초 예정됐던 ‘제천명지병원’이 아닌 본원과 같은 ‘명지병원’이라고 최종 결정한 것도 부속병원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일단 개원 후 진료실적 등을 통해 성공적인 운영을 입증한다면 부속병원 전환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부속병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달 2일 개원하는 명지병원(제천)은 충북 제천시 고암동 566번지 일대 7180㎡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205병상 규모이다.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총 12개 진료과목이 개설되고, MRI와 CT 등 첨단 의료장비도 갖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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