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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입성 명지병원과 연대 원주의료원
[ 2011년 02월 16일 04시 55분 ]
관동의대 명지병원이 내달 충북 제천에 새병원 개원을 예고하면서 인근 연세대 원주의료원과의 경쟁구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종합병원 타이틀에 만족해야 하지만 명지병원이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지위를 노리고 있고, 거리상으로도 1시간 이내에 위치하기 때문.
실제로 원주의료원 관계자는 "명지병원 개원이 다가오면서 다각도에서 의료원과의 경쟁관계, 향후 판도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며 "두 병원을 경쟁구도로 보고 비교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의료원에 따르면 제천 시민들은 고난도 진료를 받고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타지역에서 온 환자 중 제천 지역민은 비교적 높은 수치를 차지한다. 근 거리에 있어 응급진료에 용이하고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그동안 제천에는 마땅한 대형병원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학병원 유치가 제천시의 숙원사업인 이유이기도 했다. 때문에 암 수술 등 고난도 진료 수요를 원주의료원이 흡수한 측면이 컸다.
현재 원주의료원은 중증외상과 심혈관, 뇌질환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암 수술이 가능한 강원도 유일의 대형병원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다.
때문에 현재 원주의료원 차원에서 명지병원 개원에 따른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쟁구도보단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고 의료원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런 시각은 명지병원의 규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명지병원은 205병상 규모로 개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830여 병상인 원주의료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규모가 심각한 위험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 원주의료원의 판단.
의료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명지병원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규모에서 우리가 확고한 경쟁력이 있다"며 "결국 중증도 진료로 가면 발걸음은 원주로 올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재만 신임 원주의료원장도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근에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병원의 경쟁력은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근 타 병원들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 최종 진료는 의료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명지병원 개원에 참여한 25명의 의료진 중 상당수가 본원 교수 출신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MRI와 CT 등 고가 장비도 대폭 도입했다. 진단 수요 측면에서 원주의료원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명지병원이 300병상 이상으로 증축하고 교수 출신 의료진을 대폭 보강할 경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암 등 중증질환을 얼마나 소화하느냐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에 대해 원주의료원 관계자는 "원주에 300병상급 병원이 새로 개원할 때도 주목을 받았지만 의료원의 위치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병상이 많은 것보단 진료 콘텐츠를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고난도 진료 여부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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