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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내막 알고보니 이권 다툼서 비화
[ 2011년 02월 16일 22시 15분 ]
부산 K대학병원 행정처장의 ‘등록금 리베이트 사건’은 30년 이상 친분을 쌓아온 약품 도매업체 대표와의 이권다툼 끝에 불거진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결과 약품 납품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H약품 A대표와 K대학병원 K행정처장은 30년 이상 친분을 유지해온 절친한 관계였다.

A대표는 부산지역 병원에 수입약품을 공급하는 도매상을 운영하면서 K대학병원을 비롯한 2곳의 장례식장을 운영해왔으며 최근 이 대학병원 내 상가분양을 두고 2중 분양 등으로 K행정처장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K대학병원에 따르면 이 갈등으로 A대표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지난해 11월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A대표는 납품과 관련한 1억여원의 리베이트 제공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H약품은 지난해 11월 경찰 내사가 시작된 후 12월 31일자로 최종 부도 처리됐으며 이 부도로 지역 일부 도매업체들이 50여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H업체는 부도직전 운영하던 장례식장과 회사건물을 비롯한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져 부도처리를 두고 지역 도매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H약품과 K대학병원, 여타 약품 도매업체들의 채권채무관계도 상당히 복잡한 상태다.

H약품은 K대학병원 장례식장 운영비를 1년 가까이 체납했으며 병원은 H약품에 지급해야할 15억원 상당의 약품비를 장례식장 운영비로 상계했다.

하지만 H약품이 병원에서 받을 15억원을 부도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에게 지급보증 하면서 병원-피해 업체-H약품 간 채권채무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K대학병원 관계는 “H약품은 K대학병원 납품을 위한 코드가 삭제되자 타 도매업체인 A약품을 통해 약을 납품했으나 병원으로부터 지급받은 대금 분배를 두고 두 업체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H업체 A대표가 납품과 관련해 K처장에게 계속해서 무리한 행정적 요구를 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리베이트는 병원과는 관계없는 개인 비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A대표가 행정처장 K씨에게 고급 승용차 및 딸의 대학 등록금까지 지원하는 등 금품을 건넸으며 이 대가로 납품 및 대금 결제일 단축, 납품 보증 면제 등의 혜택을 받아온 사실을 밝혀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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