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별도 서류를 지참하지 않고도 서울아산병원으로 인계돼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아산의료원 산하 지방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교류 시스템 구축으로 약·주사 및 검사처방 내역, 검사결과, PACS 영상, ARC 회송서 진료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 덕이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운영팀은 최근 강릉아산병원과 진료 교류를 개시, 의료원 산하 모든 지방병원과 필요한 정보를 나눌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운영팀은 지난 2008년부터 아산재단 산하 6개 병원(정읍, 보성, 보령, 영덕, 금강, 홍천)과 초기 정보 교류 시스템을 운영해오면서 수정·보완할 점을 반영해 이번 모델을 출시했다.
강릉아산병원과의 진료정보 교류는 보호 및 보안 수준을 이전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한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콘셉트로 이뤄진다.
병원 측은 의뢰(회송)병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진료 효율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상호간 협진 체계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산하병원의 신뢰성을 고취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아산병원과 의료원 산하 지방병원 간 실제 의뢰를 주고받는 환자수는 어느 정도일까.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월까지 강릉아산병원에서 93명, 정읍아산병원 10명, 금강아산병원 23명, 홍천아산병원 11명, 보령아산병원 14명, 영덕아산병원 5명, 보성아산병원 2명 등 총 158명의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적인 환자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강릉아산병원을 제외한 산하병원 평균 병상수가 100~200병상 정도인 점과 서울로 직행하는 해당 지역 환자가 상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운영팀 권태완 팀장은 “고객이 일일이 필름이나 검사결과를 복사하지 않아도 의뢰 병원에 갈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의료진도 환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의료정보개발팀 이영하 진료정보 부서장은 “단순히 데이터를 연계하는 수준이 아닌,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다른 협력병원 등으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