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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제 폐지 딜레마 '전공의 쏠림'
[ 2011년 02월 17일 21시 37분 ]
[기획 상]최근 선발이 마무리된 인턴 모집을 두고 여전히 여론이 시끄럽다. 올해도 수도권 대형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인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미달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지방병원의 경우 5년 연속 인턴을 1명도 채우지 못해 정원을 몰수당할 위기에까지 몰렸다.

이러한 사정은 올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인턴제 폐지 이후 더욱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의료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빅4 병원 가운데 한 곳인 A병원의 전공의 수급 현황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치러진 2011년도 레지던트 모집과정에서 전공의 정원 135명 가운데 이 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지원자가 105명, 78%에 달했다.

이들의 합격률 또한 평균 이상으로 높았다. 2011년도 수료 예정자였던 90명 가운데 70명이 레지던트 과정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돼 78%의 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유명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마쳤던 만큼 이러한 이점을 이어나가기 위해 재수를 선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측면이다.

2011년 이전 수료자 가운데 15명이 같은 병원에서 수련을 희망, 12명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정상권을 달리고 있는 또 다른 B대학병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B대학병원은 한해 평균 140여명 안팎의 전공의 모집 인원 가운데 75~80% 이상이 원내 인턴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가 어렵지만 8대 2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면서 “원내 인턴을 한 경우 레지던트 선발에도 아무래도 유리한 점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해당과 교수 및 의국 구성원과의 관계에 따른 면접 점수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인턴지원 과정에서부터 향후 레지던트 수련까지 내다보고 지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소위 빅4라 불리는 대형병원의 레지던트 구성을 보면 대개 인턴 출신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턴제가 폐지되고 레지던트를 바로 뽑게 될 경우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더욱 가속화돼 전공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더욱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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