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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의사부인, 목 졸려 숨진 뒤 욕조로 옮겨졌나
[ 2011년 02월 16일 21시 40분 ]
지난달 14일 사망한 만삭 의사 부인 사건을 놓고 경찰과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B 씨가 팽팽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서 내용이 밝혀져 부인이 살해당했다는 경찰의 주장에 힘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부인 A씨가 손으로 목이 졸려 숨졌을 개연성이 크다’는 2차 소견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찰은 부인 A씨 살인 용의자로 남편 B씨를 지목해 구속영장을 법원에 신청했으나, 법원은 사고사일 가능성도 있다며 경찰의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부인 A씨 사망 원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세한 질의서를 보냈고, 그 질의서에 대한 2차 소견이 오늘 경찰에 전달된 것이다.
국과수는 소견서를 통해 “시신 부검 결과 목 부위 피부가 까지고 내부가 여러 군데 손상됐으며, 좌우로 출혈도 여럿 보인다”면서 “목이 졸려 숨졌더라도 겉으로는 흔적이 안 보이고, 손자국이 발견되지 않을 때도 종종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이번 소견서는 목 눌림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1차 소견서와 달리, 목 졸림에 의한 사망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부인이 타살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또, 국과수는 부인 A씨 눈 부분 출혈을 언급, 시신이 목이 졸려 살해된 뒤 욕조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소견서에서 국과수는 ‘시신이 욕조에 놓인 상태라면 눈 부분 피가 아래로 흘러 있어야 하는데, 부인 A씨는 눈 부분 피가 중력을 거슬러 위쪽으로 흐른 흔적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의 이 소견은 사망한 부인 A씨와 남편 B씨가 안방에서 몸싸움을 벌였다는 경찰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경찰은 지난주 현장 조사에서 안방 침대에서 부인 A씨 혈흔과 깨진 스탠드를 발견, 이를 근거로 부부간 몸싸움이 있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에 전달된 국과수 소견서 내용을 바탕으로 남편 B씨를 불러 피의자 신문을 한 뒤, 검찰 협의를 거쳐 다음 주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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