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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중금속' 허용 기준 완화 논란
[ 2011년 02월 17일 21시 44분 ]
쥐 사체 등을 방치한 한약제조업소 적발로 한약 안전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한약재 중금속 허용 기준을 현재보다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예상된다.

관계부처와 한의계는 해당 기준이 한약재 중금속 자연함유량과 위해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근거로 기준 완화 방침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 단체에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원 이낙연 의원실은 1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약재 중금속 기준개선, 타당한가’를 주제로 각 단체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의학과 권호장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의사 단체와 관련 제약협회 등 한의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엄격한 현 기준이 한약재의 원활한 수급 및 유통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호 약무이사는 “불합리한 한약재 중금속 기준이 한약재 가격 상승과 유통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과학적 위해분석 결과 및 복용단계를 고려해 중금속 안전관리 기준을 합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한약제약협회 류경연 회장은 "카드뮴 일부 폼목은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정부 당국에서도 공감하고 있다. 현실에 맞는 한약재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체 한약제 417종 가운데 자주 사용되는 21종에 대해 카드뮴 허용기준을 현행 0.3에서 1.0으로 확대하는 고시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에서는 카드뮴 기준을 낮추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한약재 수입 등을 합법화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은 “많이 먹을수록 좋은 것도 아닌데 완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국민들의 카드뮴 노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문턱을 낮추면 소비자들의 안전만 해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한 청중이 발언 중단을 요구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앞서 부산시에서는 지난 16일 반품된 한약재를 재포장해 판매하거나 쥐덫 및 끈끈이를 설치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한약을 제조하고 원료를 불결한 장소에 보관한 한약제조업소가 무더기 적벌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중앙대 의대 박정덕 교수는 "국가적으로 가능한 한 유해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노출요인을 방지함으로써 총 노출량을 줄이려는 노력과, 한약재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도출 및 실행을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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