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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요양병원 기대하세요!"
[ 2011년 02월 18일 03시 50분 ]
다다익선(多多益善). 그랬다. 정확히 6년 전 증가일로에 있는 고령화를 대비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많을 수록 좋다’였다. 그래서 요양병원 개설을 독려했고,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의 무분별한 정책은 2005년 120개였던 요양병원 수를 2011년 1월 현재 867개로, 622.5% 급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 기간동안 적잖은 문제점을 파생시켰다. 여관 건물이 순식간에 병원으로 둔갑했고 변변한 의료시설 조차 구비되지 않은 곳이 노인의료에 일조하겠다며 요양병원 타이틀을 내걸고 곳곳에서 문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요양병원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부정적으로 형성됐고,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타 병원들까지 침소봉대(針小棒大) 오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그러던 요양병원들이 신묘년 새해 ‘체질개선’을 선언했다. 자정노력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다. 요양병원계의 변화를 자청한 대한요양병원협회 김덕진 회장[사진]을 만나 그 취지와 방법을 물었다.

"국민 질타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솔직히 정부의 비호(庇護) 하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탓에 요양병원 질 관리는 엉망이었다. 부도난 모텔을 개조해 문을 여는 곳도 부지기 수였고, ‘일단 열고 보자’식의 병원도 적잖았다.

이는 곧 요양병원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들에게 변변한 의료서비스 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요양병원은 ‘고려장’이나 다름 없었다.

이런 인식이 지속될 경우 요양병원계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병원들이 신묘년 새해 목표를 ‘국민들로 존경 받는 해’로 정했다.

변화와 자정노력을 통해 새해에는 기필코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요양병원 상을 정립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인간존엄성 확립을 위한 억제폐지 한국선언과 함께 다양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덕진 회장은 “돌이켜 보면 억울함도 적잖지만 요양병원들의 자성이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국민의 질타에 귀를 기울여 인식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겠습니다"

국민에게 한 없는 겸손을 천명한 요양병원들이지만 정부에게 만큼은 초강경 자세를 취할 태세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이젠 과감히 부딪치겠다는 각오다.

정부가 급증하는 노인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요양병원을 옥죄기 시작하면서 선의의 피해가 발생했고,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게 요양병원들의 불만이다.

김덕진 회장은 “요양병원에 대한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 공개 등은 힘 없는 노인환자를 상대로 부당청구를 일삼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갔다”며 “올해는 마냥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올해 요양병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악의적인 현지조사의 경우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무분별 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별도의 TFT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덕진 회장은 “정부의 정책 초점이 요양병원의 질 향상인지, 보험재정 절감인지 묻고 싶다”며 “이런 정책이 지속된다면 병원은 물론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 넘어 汎아시아 맹주로 도약"

대한민국 요양병원들에게 올해는 국민 신뢰 회복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 외에도 글로벌화의 방점을 찍는 중차대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최대 의료 서비스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교류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단순한 교류가 아닌 우리나라가 한 수 알려주는 형태다.

실제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현재 중국요양협회와 우리나라 노인의료에 대한 교육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또 연변여의사회와는 이미 회장단의 상호 방문을 통한 우리나라 요양병원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무 노하우를 전수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협회는 지난해 발간한 요양병원 실무지침서의 중국어 번역본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6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 만성기의료학회에 관심이 모아진다. 협회가 노인의료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

때문에 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범아시아 노인의료 발전의 중심에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덕진 회장은 “2011년은 요양병원협회의 새로운 비상의 해가 될 것”이라며 “달라지는 위상을 관심어리게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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