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작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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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4조'


[ 2011년 07월 27일 01시 51분 ]

지난 2008년 불황의 늪에 빠졌던 세계 경제가 안정되면서 의료기기 수출과 시장규모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27일 “지난 2010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7.10% 증가한 3조 90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아래 표]

이는 2010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6.2%보다 높은 수치로 세계경제 회복 등에 따라 의료기기 수출이 22%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규모는 14억 5436만달러로 전년대비 22.21% 성장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2008년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 불황 여파 등에 따른 감소세에서 벗어나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생산은 둔화되고, 무역 적자 폭은 심화됐다.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던 국내 의료기기 생산은 2008년 이후 한자리수대로 떨어졌다.또,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지난 2007년 11억 2,175만달러에서 2008년과 2009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0년엔 전년대비 15% 증가한 8억 1147만달러를 기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2010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은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치과용귀금속합금의 수요 감소와 개인용온열기의 수출 감소 등을 의료기기 생산 둔화의 원인"이라며 "지난해 의료기기 수입 총액이 22억 6,583만달러로 전년 대비 20.56%가 늘어나 수입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었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기기 수입은 특정 국가에 편중돼있어, 미국ㆍ독일ㆍ일본 등 수입 상위 3개 국가에 대한 의료기기 무역적자가 9억 5402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로부터 주로 수입되는 CT(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MRI(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 진단기기와 스텐트, 인공무릎관절 등 신소재 의료용품에 대한 국내 생산 비중을 높여 무역수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는 건강검진 등 질병 조기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CT나 MRI 등 고가 진단장비 수입이 전년대비 각각 78.9%(9,845만달러), 95.95%(8,743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외국기업의 기술 및 제품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