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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古稀) 고대의대 소아과교실 도전
[ 2011년 07월 25일 21시 26분 ]
“70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침이 있어왔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은 일찍이 본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고민이 깊은 셈이죠.”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교실 박상희 주임교수[사진]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속내를 털어놨다.

저출산에 따른 직간접적인 여파로 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되자 국내 소아청소년과를 초창기부터 이끌어왔던 입장에서 아쉬움이 커서다.

특히 올해 전문의 시험에서 전체 응시생의 절반 가까이 시험에 탈락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위기감도 엄습해 오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고대의 경우 소청과가 일정 정원을 유지하면서 명맥을 이어왔지만 앞으로 계속 장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그만큼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일단 외부환경만 놓고 보면 일련의 개선안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소아가산 확대와 소아연력 본인부담금 감소 등을 회생책으로 내놓은 것.

박 교수는 “의료기관의 공적 역할을 감안했을 때 소청과의 경우 정부의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 중 하나”라며 “지금이라도 이러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다른 진료과에 비해 여건이 낫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창성 교수가 현재 고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자리를 맡고 있고, 이기형 교수가 고대안암병원 기획실장, 유기환 교수가 고대구로병원 진료부원장 등 소아과교실 교수들이 의료원 내 주요 보직에 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의료원 내 전체로 봤을 때 아직은 입지가 좁은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서 신생아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의 병상이 각각 5~6개 이상 줄어드는 것을 지켜본 뒤였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에 그는 앞으로 있을 100주년 기념식에서 후배들에게 더욱 나은 미래를 가져다 주기위해 지금부터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박 교수는 “아직은 여건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궁극적으로 소아청소년병원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일단 단기적으로 소아청소년 분야를 특화시켜 센터로 독립시키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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