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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벗어나자" 소아청소년과
[ 2011년 07월 22일 21시 25분 ]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청과)가 전공의 지원율 감소와 포기율 급증, 의원 감소 등으로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는 가운데 새로운 활로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향후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원 여건은 이에 미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정적 여건 개선을 위해 소아가산 확대와 소아연력 본인부담금 감소 등이 그 회생책으로 꼽혔다.
대한소아과학회(이사장 이준성)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임수흠)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연구용역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운영의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외래를 중심으로'를 진행, 22일 저녁 대한의사협회에서 중간발표 시간을 가졌다.
[사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는 영유아 건강관리와 급성 전염성질환 차단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적 역할 이외에도 향후 알레르기 질환 증가, 청소년 건강관리의 필요성 증가, 소아비만 증가 등으로 그 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금의 소청과가 직면한 상황에서는 이 같은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지난 해 레지던트 필기시험 지원자 현황 가운데 전체 경쟁률은 105.0%인 반면 소청과는 81.1%로 기피과목으로 기울었다. 2009년 전체 전공의 수련 포기율 역시 전체가 6.5%지만 소청과는 14.9%로 가장 높아 암울한 미래가 점쳐졌다.
전공의 수 감소 여파 등으로 과의 비전이 흔들리는 만큼 소아청소년과 전문 과목을 표방치 않는 전문의가 2005년에 비해 2009년에는 급증, 그 폭도 32%에 달했다.
보사연 유근춘 연구위원은 “산부인과나 외과의 악화되는 경향을 소아청소년과가 쫓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메이저 과로서 지난해 폐업률이 4.5%인 것도 문제가 되는 수준”고 지적했다.
심각한 저출산 현상 역시 소청과의 발목을 잡은 악재 중 하나지만 산모 고령화로 인해 보다 많은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유근춘 연구위원은 "저출산 대책 일환으로 출생아 예방사업, 건강관리 및 교육, 상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학령기와 청소년기의 정신질환 역시 증가,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역시 저출산 극복이 국가적 당면 과제로 우리나라와 같은 처지이나 그 해법으로 출생아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3세 미만의 본인부담금은 20%로 유사하지만 소아가산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약 2~9%인 반면 일본은 26~100% 이상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표 참조]
한국은 초진 시 성인 188.11, 6세 미만 197.14, 3세 미만 206.17 수준이지만 일본은 성인 270, 6세 미만 342, 3세 미만 560으로 가산율에 있어서 큰 편차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유 연구위원은 "현재의 여건 부족과 앞으로의 역할 증대를 고려할 때 소청과의 여건 개선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면서 "재정적 여건 개선을 위해 가능한 방안으로 소아가산 확대와 소아연력의 본인부담금 감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과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2010년 초 소아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적이 있다. 절반 이상인 56%가 과에 회의적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용역과 같은 외적 요인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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