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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원내약국 부활 반대" 입장 정리
[ 2011년 07월 21일 22시 00분 ]
원내약국의 부활 문제를 두고 병원약사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이 직접 전국 병원을 돌며 서명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을 정도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체성에 대한 위기감까지 거론될 정도다.

이 때문에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20일 비공개로 개최했던 임시총회 결과를 하루만인 21일 이례적으로 공개하고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병원협회와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우려한 탓에 완급을 조절해 가며 대응 수위를 논의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미 이번 사안에 대한 성명서 초안 작성을 마친 상태이며 현재는 수정작업이 한창이다.

내용 역시 보다 명확한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수위 역시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병원약사회가 속도를 내는 데는 중소병원들의 불만이 가중되면서 이혜숙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단순 조제 업무만을 담당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약사 인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약분업 이전으로 돌아가 원내약국이 부활할 경우 전문성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

병원약사회 한 대의원은 “중소병원과 종합병원의 인력구조면에서 차이가 워낙 큰 탓에 원내약국이 부활할 경우 가장 큰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겉으로 드러난 움직임이 말고도 수면 아래에서 불만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번 임시총회에 중소병원 약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 전문약사 제도를 시행하며 병원에서의 임상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수 병원약사들의 불만도 여기에 더해지고 있다.

이전 집행부에서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국민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안전한 약물 사용에 있어 약사들의 역할을 고민했는지 묻고 싶다”며 “지금도 상당수 병원약사들이 서명운동에 대해 마뜩찮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약사회가 이번 성명서 작성에 ‘국민을 위한 안전한 약물치료’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한 것도 그래서다.

이와 관련 병원약사회 김미정 홍보이사는 “현재로서는 회원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답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부분들을 고민하고 논의 중인 만큼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회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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