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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책 없는 응급의료 선진화는 사상누각"
[ 2011년 07월 19일 22시 00분 ]
"위기의 응급의료를 구하기 위해 복지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매듭을 짓기 위해서는 응급의료 관련 학회와 여러 의료기관들이 도와줘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응급의료 선진화'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응급의료의 정상화가 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허영주 과장은 19일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된 병원의료정책포럼에서 '응급의료 선진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현 주소를 진단,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쳥했다.
2010년 11월 불거졌던 경북대병원 4세 여아 장중첩증 사망 사고는 응급실 의사 문제, 이어 올 1월 발생한 뇌출혈환자 응급수술 지연 문제는 실시간 병원 정보 부재에서 비롯됐다.
허영주 과장은 "중증환자가 응급의료기관을 전전하면서 환자가 적정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 성적이 악화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도 더 이상 응급의료 개선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복지부는 지난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응급의료에서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영주 과장은 "특히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요청하는 경우에는 당직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하게 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장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직전문의, 당직전문의에 갈음할 수 있는 당직의사, 응급환자의 진료에 적합한 자로서 당직전문의등과 동등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인정되는 자로 기준도 엄격히 했다.
허 과장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경우에는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수용능력을 확인토록 하고 만약 응급의료기관이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면 지체없이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구급차 등의 운용자에게 통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증환자 진료병원을 지정함으로써 심뇌혈관질환은 권역심뇌혈관센터, 중증외상은 특성화센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응급환자 이송체계도 개선된다. 1339 정보센터의 부정확한 정보관리 및 실효성 논란으로 적정 의료기관 선정이 미흡했다면 1339의 정확한 실시간 응급의료 정보를 수집하고 환자 중심의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허영주 과장은 "응급의료기관정비 및 선진형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응급의료사업 성과에 따른 재정 차등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책 개선에 속도를 낸다면 서울대병원은 중증외상외과팀을 가동한다.
이미 서길준 응급의학과 교수를 팀장으로 흉부외과 정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교수 6명이 모인 중증외상외과팀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팀은 일반 외래진료에서 제외돼 응급실에서 24시간 당직을 서게 된다.
그 동안 서울대병원에는 총상 화상 추락사고 등으로 외상을 입고 장기가 손상되거나 광범위한 부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담센터나 치료팀이 없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석 선장 이송 직후 서울대병원에 중증외상센터가 없는 점을 질책하며 설치 계획을 물은 바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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