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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도 높아진 '유전자검사' 그러나 자칫…
[ 2011년 07월 24일 21시 18분 ]
유전학 분야의 발달로 유전자 검사 등이 질병 진단과 치료, 예방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만큼 오용 위험의 노출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유전학은 여전히 의사들에게조차 불모지와도 같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적 가치만을 가지고 마케팅 등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탓이다.
최근 개최된 한국유전간호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제일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는 이처럼 강조하면서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됐지만 통합적인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고 질병과의 연관성도 불명확하나 마케팅 쪽에서의 오용 확률이 높다”고 문제제기 했다.
[사진]
아이슬란드와 같은 나라의 경우 관련 시장 형성과 함께 전 국민 유전자 데이터베이스화를 결정, 세계 의학계에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윤리적인 문제 등과 맞물려 오용 위험을 크게 부각시켰다.
유전학의 발달로 유전질환 등이 속속 밝혀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당뇨ㆍ비만ㆍ고혈압 등의 유전자 검사가 무분별하게 실시되는 사례가 급증, 2007년 그 범위를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류현미 교수는 “유전정보는 변하지 않는다. 개인 정보이자 가계 정보인 것”이라면서 “이러한 정보들이 외부에 보호 없이 노출되고 보험이나 광고 등에 이용된다면 문제다. 유전학은 고려해야할 점이 많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유전자검사는 전반적인 유전의학 의료체계에 중요한 부분인 만큼 임상적, 유전학적으로 적절하고 유용한 경우에만 시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최근에도 한 케이블 방송을 통해 유전자검사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1년 가까이 방영되고, 한 지자체에서도 DNA 아기신분증 발급 사업을 공공연하게 진행하는 등 유전자 정보 오용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실정이란 설명이다.
그는 “외부에 알려진 사람일지라도 유전 정보와 같은 개인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키고 검사 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자체 같은 경우도 마케팅 쪽의 영향으로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 과연 유용한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유전체학 발달과 맞춤형 치료 등이 향후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 따라 연구와 임상 적용, 관련 교육 등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역할이 보다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학술대회 연자로 참석한 뉴욕대 Mei Fu 교수는 “앞으로 의료가 유전자 위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간호학에서도 유전체학과 접목시킬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학부교육에서 주요 개념과 용어, 질환별 내용 등을 담아내 임상에서 의사들과 일할 때 유용한 방향으로 정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간호학에서의 유전체 분야가 많은 영역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무한하며 그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 분야는 새로운 것이 항상 많다. 학회나 세미나를 시발점으로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이뤄져 관심을 높여야 한다. 향후엔 유전 상담 등 선구자로서 느껴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류현미 교수 역시 “유전상담사 등이 과거에 문제가 됐기에 앞으로 의사와 간호사들이 더욱 잘해야만 한다.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논의와 고려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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