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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선택분업 추진…병원 약사들은 끙~끙
[ 2011년 07월 14일 21시 03분 ]
대한병원협회가 선택분업 기치를 올리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약사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병원약사 직역 특성상 병원 중심의 근무환경을 고려하면 원내조제 부활로 활동 반경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약사 사회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쉽사리 찬성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일선 병원 현장에서 진행 중인 서명 운동에 병원약사들의 참여는 거의 배제돼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팀장급 약사는 “병원 지침으로 진행되는 일이어서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더라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원내조제 부활에 대해 입장을 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아예 원내 약사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채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 한 대형병원 약제부장은 “서명운동에 관해서 병원 집행부로부터 아무런 언지조차 받지 못했다”며 “병원이란 특성상 불만의 목소리를 밖으로 표출하기는 힘든 상황인 만큼 굳이 나서서 돕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하루 1만명 가까이 오고가는 이 병원의 경우 주요 진출입로 2곳에서 서명운동을 받고 있지만 200여명 안팎의 인원만 서명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처럼 복잡 미묘하게 흐르면서 한국병원약사회 역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선에서 나아가 원내조제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기로 한 것.
병원약사회는 최근 “입장 표명을 미뤄왔던 것에 대해 여러 억측이 오가고 있지만 보다 신중히 접근하자는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열린 정기상임이사회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병원약사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방침이다.
또 이에 앞서 오후 3시경에는 명예회장, 고문 등 원로 병원약사들을 초청해 자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병원약사회는 “전국 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들과 현 상황을 충분히 짚어보고 적절한 대처와 입장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른 어떠한 가치보다 환자들과 국민을 위해 안전한 약물치료가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의·약사가 서로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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