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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 146명 "의협 경만호 회장 퇴진"
[ 2011년 07월 14일 03시 04분 ]
전공의와 공보의, 봉직의 등으로 구성된 젊은 의사 146명이 14일 한의약육성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책임지라며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146명은 8명으로 대표단을 꾸려 오전 9시경 의협을 방문해 경만호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집행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2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면담은 고성이 오가는 등 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젊은 의사 대표단은 면담을 중단하고 한차례 밖으로 나와 불만을 토로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단은 면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 "한의약육성법 개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월 29일은 대한민국 의치일이다. 현대의학기기 사용을 본격화하려는 작금의 현실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경만호 회장과 집행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막중한 책임을 진 자의 무능과 무책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죄악이라 함이 마땅할 것"이라며 "(경 회장은)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정치력과 업무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경 회장은 실망스러운 오바마 건배사 사건으로 의사집단의 명예에 먹칠했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젊은 의사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의사면허를 취득하자마자 사회로부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고 힘들게 얻은 전문의자격증을 듣고도 한숨으로 밤을 지새워야 한다 말이냐"라며 "이제 젊은 의사들은 감히 경만호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대표단은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의사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표단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하던 김천의 김용채 공보의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협 "면담 취지 무색해진 것 유감"

이번 면담에 대해 의협은 브리핑을 갖고 "집행부가 젊은 회원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려고, 부회장과 소관이사 등이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잠시 소란이 일었다"며 "한의약육성법과 선택의원제, 서부지법 재판 등 각종 송사건, 리베이트 쌍벌제 등 다양한 질문이 있어 충분히 답변하려고 했으나 설왕설래가 돼 충분히 답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의협은 "녹취를 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고, 외부로 유출될 경우 민감한 사항이 있어 집행부 설명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이번 면담이 일부 언론과 의사포털 등을 통해 언론플레이 한 것에 면담이 순수성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의협은 "경만호 회장이 다음에 오늘 참석한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자리를 갖자고 제안했다"며 "산회 후 경만호 회장이 나가는데 기자들이 모여 있자 갑자기 큰소리로 사퇴하라고 하는 등 이번 면담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번 면담이 전국의사총연합과 관련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젊은 의사 대표단은 "잘못 알려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전의총 이름으로 보도자료가 나간 것을 방금 확인했다"며 "일부에서 보는 시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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