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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의구심 속 '로보닥' 삼성서울병원
[ 2011년 07월 13일 20시 58분 ]
삼성서울병원이 다빈치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용 로봇으로 꼽히는 ‘로보닥’으로 조심스럽게 내일을 점치고 있다.
최근 일고 있는 로봇수술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는 달리 지난해 국책과제를 수행할 때부터 신중히 발걸음을 내딛는 모양새지만 의지만큼은 확고하다.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을 연구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박윤수 교수
[사진]
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장차 로봇이 의료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하다”며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때문에 희망의 끈마저 놓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지식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정부부처와 산학연이 공동으로 구성한 로봇융합포럼에서 의료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소신이다.
특히 최근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로보닥과 같은 의료용 로봇에 관심을 보이면서 더욱 미래가 밝다고 봤다.
삼성 그룹 차원에서는 관망세를 취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의료용 개발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아직은 사람의 손만큼 정교하지 못한 만큼 연구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로봇에 대한 세간의 과도한 기대치만 낮춘다면 분명 전도유망한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삼성서울병원이 로보닥을 연구하면서 얻은 성과를 보면 이 같은 전망 역시 꿈이 아니다.
연구 목적으로 로보닥을 단 한 대만 운용하면서도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체를 대상으로 최소침습적 인공 고관절 수술을 성공했다.
사람의 손으로 뼈를 절삭할 경우 상당 부분을 덜어내야 했던 반면 로보닥을 이용하면 환자의 뼈를 최대한 많이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더군다나 이를 토대로 기존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인공고관절을 환자의 몸에 이식할 수 있어 수술 후 환자 예후나 운동능력 회복 가능성이 더욱 높다.
박 교수는 “현재는 사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미 세계적인 인공고관절 생산 회사에서도 관심을 나타낼 정도”라며 “오는 가을쯤 학회를 통해 논문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한 발짝 나아가 그는 올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IRB를 거쳐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박 교수는 “로봇이 사람의 손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 상호보완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나아가면 길이 열릴 것”이라며 “앞으로 복강경 수술이 그러했듯 로봇수술 역시 미래 의료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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