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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이공계 박사도 교수로 채용해야"
[ 2011년 07월 12일 03시 13분 ]
의과대학에 이공계 출신 박사 소지자도 교수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정명희 원장[사진]은 최근 대한의학회 회보에서 "기초분야에서는 교수의 40% 이상이 되도록 하고 임상분야에도 각 진료과 역시 1~2명은 반드시 채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연구력이 향상되고 경쟁 체제가 도입될 뿐만 아니라 승진 등 교수 인사가 공정해질 것이라는 논리다. 아울러 대학원 교육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명희 원장은 "무엇보다 다학제적 공동 및 융합 연구를 할 수 있고 국가연구비 수혜의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면서 "병원의 경우 진료 중심에서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해 BT연구 실용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2월 30년간 재직했던 서울의대 약리학교실을 떠나 3월부터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의과대학 부학장, BK21 단장, 서울대 부총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사실 정부의 연구비 투자가 시작된 1980년대 중반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대학원 교육이 가장 활발했던 분야는 의학분야였다.

"경쟁 체제 도입-연구비 수혜 기회도 증가"

그러나 내실있는 교육이 시행되지 못하면서 수많은 의학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으며 이는 부실 교육에 대한 냉혹한 인과응보적인 결과였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정 원장은 "대학원 교육 및 연구를 학위를 따는 수단쯤으로만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설상가상으로 연구력 저하는 정부로부터의 연구비 수혜도 이공계에 뒤져 회복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의과대학의 대학원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전일제 대학원에 의대출신의 MD 학생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원장은 "현재 우수한 고교생들이 모두 의학계로 진학하고 있는데 환자 진료를 위한 의사 양성도 중요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철저한 대학원 교육을 통해 우수 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융합의과학원장으로서의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정명희 원장은 "연구와 교육 두 기능을 가진 기구로서 교수진은 월등한 연구력을 가진 임상교수를 주축으로 기초교수, 생물학 및 공학계열 교수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우수한 연구자를 교수로 영입할 생각"이라면서 "삼성 그룹의 바이오 산업체 연구원도 '융합의과학과'의 교육에 참여시켜 융합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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