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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정책에 개원醫 설자리 없다"
[ 2011년 07월 11일 03시 10분 ]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환자 유치사업 정책 및 결과물이 대형병원에 편중되고 있어 개원가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수료 문제로 인해 유치사업자들이 돈 되는 환자 유치에만 집중해 개원가로 환자가 연결되기 어려운 실정이고, 이 틈새를 불법 사업자가 비집고 들어와 온갖 불법 행위가 난무하면서 해외환자 유치에 등을 돌리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주최로 지난 1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의료관광 심포지엄에서 의료관광협회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한승경 회장과 양우진 회장은 대형병원 위주의 해외환자 유치 정책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한승경 회장은 “지난해 8만여 명의 해외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진료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그 결실이 어떻게 배분되는지에 대한 통계는 전혀 없다”며 국내 의료관광의 현실을 꼬집었다.

한 회장은 이어 “대학병원을 위시한 대형 병원들이 해외환자 치료를 병원 이미지 제고에 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면서 “이에 편승해 이윤추구에 급급한 유치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개원가 해외환자 유치는 고사 위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 올리기에 급급한 대형병원 위주 정책이 지속되면 유치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개원가를 등한시하게 되고 의료관광의 어두운 면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더불어“과연 한 달에 외국인 환자 1-2명 보는 의료기관이 해외환자 유치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정부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균형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원가 외국인환자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양우진 회장 역시 유지업자 위주로 돌아가는 의료관광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양우진 회장은 “환자유치 수수료는 치료비의 30% 수준인데 이마저 현지 사업자와 나누다 보니 유치업체들도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따라서 대부분 업체들이 수술을 요하는 대형병원에만 환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개원가가 외면받는 시장의 냉정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부에서 아무리 유치사업자를 육성 지원해봐야 개원가에 외국인 환자가 연결되지 않는 구조가 이미 고착화 돼 있어 성형외과 위주의 성과만 양산되는 폐해가 발생하는 상황인 것이다.

양 회장은 “더욱 한심한 것은 이런 틈을 노려 피부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유치업체와 손을 잡고 외국인을 상대로 성형 시술을 하는 불법 행위가 만연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 의사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불법인줄도 모르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현행 의료법은 해외환자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을 해당 진료과목 전문의로 제한하고 있다.

양우진 회장은 “무조건 의료기관을 등록 시킬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보수교육 및 시장 문란행위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고 환자 유치 방법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따라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개원가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유치업체를 배제한 다이렉트 마케팅 추진,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광고 허용이 개원가 환자유치 활성화 방안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유치 수수료를 줄이면 30% 이상 치료가격을 낮출 수 있고 이는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현재 불법으로 해석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의료광고를 허용해 직접 해외환자들과 만날 수 있는 방안도 정부가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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