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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심각한 문제 직면"
[ 2011년 07월 05일 22시 30분 ]
갈수록 치열해져만 가는 경쟁을 뚫고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고대의료원의 고민이 시작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고대의료원지부는 6일 미래발전전략을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고대의료원의 현 주소와 내일을 짚어봤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대의료원의 주요 보직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박종훈 적정진료관리위원장(정형외과)의 일성이다.
박 위원장은 우선 "고대의료원이 2000년 이후 대학의 발전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등장 이후 규모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닥친 위기감은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기업형 대학병원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는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모두 1000병상을 넘지 않은 상황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분산 배치로 인한 중복투자와 의료원 전체를 내다보는 대신 자신이 속한 병원의 발전만을 주장하면서 발생한 갈등 역시도 고대의료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원 전체 발전전략을 짜기는 커녕 고작 500병상 규모의 가칭 첨단의학센터 건립조차도 수년째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투자여력은 없고 교수사회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지도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진퇴양난이다. 이대로는 제자리걸음만 반복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그는 규모의 경쟁에서 벗어나 고대의료원만의 특화점을 찾을 것을 제언했다.
우선 규모가 크지 않은 경쟁력 있는 중증질환 중심의 병원을 해답으로 꼽았다. 현재 27%에 불과한 중증질환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진료역량에 대해선 과감히 구조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 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2차 전문기관의 활성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영역은 줄여야 한다”며 “예를 들면 정형외과에서 인공관절, 이비인후과에서 암을 제외한 영역은 각각의 센터로 독립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JCI 인증을 계기로 ‘가장 안전한 병원’임을 내세워 다른 병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 교민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도 고대의료원의 미래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암센터를 필두로 건강검진을 전담하는 센터를 만들어 서울의 강남에 진출하는 것도 매력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위원장은 “대규모 병원이 강남권에 존재하고 있지만 이들 병원은 기민성이 떨어진다”며 “신뢰성 있고 권위있는 기관으로 강남에 암센터 등을 작게나마 시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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