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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교수가 타대학병원 가서 병원장 암수술
[ 2011년 07월 04일 21시 24분 ]
최근 병원계에서 의사 등을 중심으로 상당히 조심스럽게 회자되는 말이 있다. 내용은 아주 극소수만 알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안의 경위에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실정이다.

요지는 서울아산병원의 유명 외과 K 교수가 지난해 말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원장의 암수술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 자체만으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장 출신 등 유명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이나 다른 대학병원에서 수술받은 경우는 예전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암환자인 대학병원장이 서울아산병원에 와서 수술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직접 그 병원에 가서 암 수술을 집도했다는 것이다.

예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울대병원장 출신 등의 유명 교수가 암수술을 받은 후 떠들썩했던 적은 있지만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타 병원에 가서 현직 병원장의 암수술을 한 경우는 처음이다. 다른 병원에서도 이 같은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환자와 집도의로 만난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로 선배 병원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병원장이 수술받은 대학병원에서는 병원장 처신을 이해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었다는 후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입장으로는 그를 이해하지만 자신이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다른 병원 교수를 불러다가 수술받은 것에 대해서는 성급한 것이 아니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병원 다른 관계자는 "병원장이 수술받은 것은 알았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몰랐다"면서 "현재 수술이 잘돼 상태가 좋아졌고 열심히 환자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올 초 병원장 보직을 사임했다.

한편, 대학병원장을 수술한 서울아산병원 외과 K 교수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이다.

이 교수는 그러나 암수술을 시행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K 교수가 그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한 것은 확인해 줬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며 "아무래도 당사자가 병원장이고 하다 보니 공개됐을 경우 난처할 수 있어 언급을 꺼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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