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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의협 부회장직 사퇴
[ 2011년 07월 04일 03시 18분 ]
차기 의사협회장 유력 후보군인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이하 회장)
[사진]
이 4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창겸 회장은 이날 사퇴성명서에서 "한의약육성법 통과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의료계는 권익을 침탈당하게 될 것"이라며 "의협 집행부는 중대한 위기 때마다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의에서 집행부 총사퇴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퇴 시기는 놓친 채, 지금까지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현 집행부의 안일한 자세에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라도 먼저 책임을 지는 촉매 역할을 하고자 의협 부회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며 "경만호 회장 역시 일련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하루빨리 용단을 내려 의료계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경만호 회장의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윤창겸 회장은 "신원형 전 상근부회장 등 자진 사퇴한 많은 임원의 뜻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의협 부회장으로서의 책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했음을 다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사퇴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의약육성법 국회 통과에 따른 의료계의 어려운 여건을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사실 내 마음도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도 수사권 논의과정에서 많은 권익을 지켰음에도 사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의료계도 이러한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윤창겸-전의총 협력 여부 예의주시
윤창겸 회장의 의협 부회장직 사퇴를 놓고 의료계 내부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해석은 차기 의협 회장직을 원하는 윤 경기도의사회장이 전국의사총연합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것이다.
전의총은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적극적인 개입 의사를 밝혔고, 현재 추대할 후보를 물색 중이다. 이중 윤 회장은 전의총 내부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일부 시도의사회장이 전의총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윤 회장은 비교적 타 후보에 비해 유리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회장의 사퇴 방식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여전히 추대 가능한 유력 후보임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노환규 대표는 "윤 회장이 지역의사회장직까지 사퇴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 점이 아쉽다"며 "지금 사퇴 방식은 가라 앉은 배에서 뛰어내린 것에 불과하다. 정치적인 행보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윤 회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군이 아니냐는 시각은 틀리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내가 사퇴한 결정적인 이유는 한의약육성법을 막지 못한 집행부의 책임지는 모습이며 모든 상황을 정치적으로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의료계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사들이 얼마나 정치적일 수 있겠느냐"라며 말을 아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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