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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연합회 수장 사퇴 후 곳곳 파열음
[ 2011년 07월 03일 21시 04분 ]
김영호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의 전격 사퇴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지방의료원의 명운을 걸고 있는 시기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당황스럽기만 한 탓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 곳은 지방의료원연합회다. 최근 연합회는 전국 34개 병원 3000여 임직원이 참석한 ‘한마음대축제’를 열고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지방의료원, 함께하는 연합회가 되겠다”며 “공공의료의 파수꾼 역할을 하던 지방의료원의 위상을 다시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의료와 경영개선,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심기일전을 다짐한 것이다.
그러나 김영호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 같은 목표를 추진하는 데도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앞서 연합회가 지방의료원을 수렁에서 구해내기 위해 국립대병원과 인력 교류, 공공의료 국책과제 최우선 배정 등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데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매년 수익성만을 지표로 지적을 받아왔던 지방의료원들 역시 더욱 수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1일 ‘충청남도 지방의료원 공공의료 확립과 발전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확연했다.
건양의대 나백주 교수(예방의학과)는 “지방의료원은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익성 위주의 평가가 아닌 공공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의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적 결단 없이 해결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가나 지자체 예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사회적 합의 없이는 힘들다”며 “연합회가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노사 관계 역시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만 하더라도 지방의료원 노사 양측은 공동으로 워크숍을 마련, 지방의료원의 미래를 고민할 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김 회장의 사임으로 지방의료원 사측 대표가 공석이 됨에 따라 임단협이 중단되면서 냉각기류를 띄고 있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연합회 내부 문제로 노사간 약속인 교섭을 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올해 교섭을 시작하는데 두 달이 걸렸던 점 고려하면 9월에나 가서야 교섭을 재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연합회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눈앞에 쌓인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를 바로 선출할지, 아니면 당분간 대리체제로 갈지 여러 각도로 고민 중에 있다”며 “임단협 역시 마찬가지로 교섭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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