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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전문가적 자질과 직업인 교육 강화 시급
[ 2011년 06월 30일 22시 10분 ]
가정상비약의 수퍼 판매 논의로 약계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약학교육 발전을 위한 첫 대규모 심포지엄이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 분류소분과위원회 3차 회의를 하루 앞둔 30일 중앙대 약학대학ㆍR&D센터에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김대경)가 '국민보건과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약학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제1회 한국약학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00년 의약분업을 필두로 학제 개편 갈등, 최근 불거진 일반의약품 수퍼판매 논쟁까지 잇단 변화와 위기가 동시에 찾아왔지만 약학교육은 번번이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논의의 주요 기반이 됐다.

특히 전문가적 자질과 자존감을 비롯해 직업인 교육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1부 좌장을 맡은 차의과학대 약학대학 고광호 학장은 발표에 앞서 현 상황에 대해 쓴 소리를 가감 없이 피력했다.

그는 "통계로 보면 제약기업 및 시장 성장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분야가 약학"이라면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의약 분야 연구역량을 높여주겠다는 의지를 갖고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궁극 목표가 약 개발이지만 약대 쪽 TO는 턱없이 적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연구역량을 높이려면 약대 신설과 더불어 R&D 투자도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의과대학으로 집중되는 등 대외적 입지와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 학장은 "의대 카테고리의 연구 역량을 높여야만 약이 나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약학의 연구 여건에 지금 보다 많은 지원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기에 심포지엄의 내실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약사 직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왜곡되고 그 영역이 점차 위축되는 환경엔 철저한 직업인 교육 부재가 영향을 끼쳤다는 위기감도 계속됐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정규혁 교수는 "약학교육은 사회적 변화 대비 항상 늦어왔다"면서 "의료계 직능인 간 갈등이 고조되고 약사에 대한 인식 왜곡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직업인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식과 산업 기반에서 임상 중심으로 약학교육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국내 학제도 개편된 만큼 전문성을 보다 높이고 환자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교수는 "조제ㆍ투약 의존에서 환자중심, 의사와 간호사 등과 팀을 이뤄 진행되는 팀의료의 주축이 돼야 한다"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헬리콥터식 사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단순 조제 영역에서 벗어나 약사 직능의 전체영역 발전을 위해서는 환자 관계 및 의사 등 의료종사자들과의 협력관계가 향후 중요해질 것이란 의견이다.

중앙대 약학대학 서동철 교수는 "국내에서는 약사의 단순조제가 심한 것 같다. 이는 약사가 할 영역의 일부이지 전체 영역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환자 관계와 의사, 간호사와의 팀워크에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고광호 학장 역시 "미국의 경우 의사들이 제약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부분이 많다. PhD를 중심으로 의대 기초연구 수준이 매우 좋기 때문"이라면서도 "국내에서는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으면서 연구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만 여건이 없어 헤매는 경우 많다. 의대와 약대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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