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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의협의 행동은 행정적 낭비"
[ 2011년 06월 30일 22시 15분 ]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감사원에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 데 대해, 한의계는 “행정적 낭비”라고 응수했다.

지난 30일 의협 경만호 회장과 신민석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나현 회장은 감사원을 방문해 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이들은 “한의학연구원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역량에 대한 검증이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석·박사 연구원 82명이 연간 350억 원을 사용하면서, SCI 논문은 연간 20편 내외, 총 논문은 150편 내외 발표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의협의 이번 감사 청구에 대해 한의계는 “한의약 육성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자극받은 의료계가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한의약 육성법안에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의협이 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 것은 정공법이 아니다”라면서 “의료계가 한의약 육성법의 국회 통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고소ㆍ고발을 통해 소송 당사자가 되는 것이 정황상 맞는데 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의협이 ‘걸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고소ㆍ고발이란 확실한 방법을 두고 행정적 낭비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의협 회원들을 의식한 것이다. 내부에서 반감이 심하니까 대응한다는 제스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의학연구원은 의협의 감사 청구에 대해 “우리 연구원은 정부출연기관이다. 감사를 청구한다고 무조건 감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감사가 시행된다면 감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서 “의협이 언론에 밝힌 감사 청구 근거는 잘못된 부분이 많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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