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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사기 성형에 개원가 '전전긍긍'
[ 2011년 06월 30일 21시 50분 ]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줄기세포 성형 시술 사기가 적발된 사건을 두고, 성형외과 개원의들이 “언젠가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A성형외과 원장 한모씨(38)와 부원장 정모씨(30)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슴 확대나 얼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온 20∼30대 여성 16명에게 신종 줄기세포 지방이식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속여 5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자의 신체에서 질 좋은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가슴 등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줄기세포지방이식성형수술은 생착률이 높고 피부 탄력이 좋아 수술비가 일반 수술의 1.5배 정도로 책정돼 있다.

높은 수술비와 신기술을 행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성형외과가 줄기세포 시술을 하고 있지만, 실제 제대로 된 시설에서 안전하게 시술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 수술이 소규모 병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데다, 환자들이 이를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병원 직원들과 함께 환자 속이기는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면서도 “결국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 개인의 양심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기 친 병원이 적발된 이후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심기가 불편해졌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

많은 병원이 줄기세포성형 전문병원이란 간판을 내걸고 홍보하고 있지만, 줄기세포 분리를 위한 장비와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엔 줄기세포분리를 화장품회사에 맡긴 병원이 적발되기도 했다. 현 의료법상 줄기세포 추출과 분리의 전 과정은 병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 줄기세포성형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무지도 이번에 적발된 병원과 같은 상황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인터넷이나 지인을 통해 취득한 부정확한 정보로 시술을 결정하기보다 기술의 안정성이나 병원 시설을 꼼꼼히 살펴보고 줄기세포성형수술을 여부를 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아 성형외과 국광식 원장(대한성형외과의사회 부회장)은 “합법적으로 규범을 준수하며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까지도 이번 사태 줄기세포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논란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줄기세포성형은 환자들에게 생소하고 많이 알려진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내 무균실을 설치해 줄기세포 분리 후 셀카운터를 통해 분리된 숫자를 환자에게 확인시켜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과 세포분리를 외부에 불법으로 맡기는 병원은 안전성과 효과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그러나 환자들의 개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자세히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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