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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간 신경전 이번엔 '리본' 번질 듯
[ 2011년 06월 29일 21시 25분 ]
대국민 홍보활동 일환으로 최근 들어 국내 학회들도 각종 ‘리본’ 캠페인을 속속 전개하면서 과열양상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대표 질환에 따라 유방암의 경우 핑크리본, 전립선암은 블루리본, 에이즈는 레드리본을 심벌로 삼고 있다.
또 폐암과 소아암의 경우 옐로우(노랑) 리본, 골다공증 레이스리본, 자궁경부암과 알츠하이머 등은 퍼플리본을 표방하고 있으며, 우울증은 그린리본을 쓰고 있다.
이 가운데 골드리본의 경우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같은 이름으로 각기 다른 질환에 대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면서 먼저 캠페인을 전개했던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지난해 골드리본에 대해 의장등록을 마무리한 것.
이와 관련, 배뇨장애요실금학회측은 “이름이 같다보니 아무래도 국민들이 혼동을 겪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같은 이름을 써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드리본이란 이름을 공동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 내부적으로 확인한 뒤 대장항문학회측에 관련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대장항문학회측은 오히려 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골드리본’이란 이름을 쓰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갈등의 소지를 남겼다.
대장항문학회 역시 지난해 캠페인이 3회째를 맞이하면서 골드리본이란 이름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대장앎 골드리본’이란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하고 특허심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대장항문학회 관계자는 앞서 배뇨장애요실금학회와 마찬가지로 “다른 내용의 캠페인이라고 하더라도 골드리본이란 이름을 같이 쓰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며 “더군다나 의장등록과 달리 골드리본이란 이름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양쪽 모두 골드리본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두 학회가 의견을 모으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대국민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골드리본에 대한 대표성을 두고 다툼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공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성격과 의미를 분명히 구분해 학회간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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