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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R(전자의무기록) 활용 약물 부작용 감시"
[ 2011년 06월 24일 03시 00분 ]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해 약물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는 “EMR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약물 부작용 감시 체계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래웅 교수는 “시판 후 약물감시에서 약물유해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 방법은 기술적 연구와 분석적 연구로 나뉜다. 전자는 자발적 보고와 집중 모니터링, 후자는 환자대조군연구와 코호트 연구, 임상연구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술적 연구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자발적인 보고율이 낮아 실제 발생한 부작용 중 극소수만 보고되는 경향이 있어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 분석적 연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EMR 정보의 활용은 각 연구가 지닌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EMR을 통해 축적된 정보는 모든 연구 방법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 "EMR이나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처방전달시스템), 보험청구자료, 오랜 기간 축적된 자발적보고 자료 등 대량의 전산화된 자료를 이용해 약물감시를 수행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MR 수록 환자의 투약정보, 검사결과, 진단명, 환자의 증상과 징후 등과 관련된 기록을 연구를 위한 실마리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EMR에 담긴 투약정보로부터 환자에게 투여된 약물의 투약용량과 시간, 투약간격, 병용투여약물 등을 알 수 있어 약물역한역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또 병원자료에서 가장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인 각종 검사결과를 활용해 부작용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대량으로 축적된 양질의 전자 정보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박래웅 교수는 “EMR 정보를 활용하려면 ‘정량적인 부작용 평가방법’이 사용되어야 하는데, 현재는 약물사례 간 비율을 이용하는 ‘불균형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어 활용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 방법은 연구자에 따라 자의적인 기준설정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EMR에 축적된 정보를 이용한 자동화 연구가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지만, 거의 모두 불균형분석기반의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EMR에 담긴 풍부한 임상자료와 각종 검사결과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약물 투여와 부작용 발생 간 선후관계를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EMR에서 정보를 획득해 분석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 및 정제하고,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동화되고 능동적인 약물감시방법과 시스템개발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면서 “전자기록에 담긴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의학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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