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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의료원 해법은 과연 없나
[ 2011년 06월 23일 22시 00분 ]
‘위기의 지방의료원.’
최근 지방의료원을 수식하는 말로 빠지지 않는 말이다. 그만큼 현재 지방의료원의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가 개최한 포럼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5곳만이 겨우 흑자를 기록했다.
85%를 차지하는 나머지 29개 병원은 평균 13억 80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 만성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료원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사람들은 드물다.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전국의 지방의료원을 대표하게 된 김영호 회장(청주의료원장)
[사진]
역시 이러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김 회장은 “지방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을 포기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공공성이 우선인 지방의료원의 의무를 저버릴 수 없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각 지방의료원들이 장례식장 운영, 건강검진사업 확대 등 의료 외적인 부분에서 수익성을 높여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공공병원 특유의 성격 탓에 여전히 갈 길이 먼 탓이다.
이어 그는 최근 각종 감사에서 수익성 악화를 지적받으면서 지역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표출했다.
김 회장은 “혹자는 원장들의 경영능력만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며 “저수가 체제 속에서 민간병원도 수익을 보전하기 어려운데 지방의료원은 진료비 자체가 민간병원의 70% 이하”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적자를 해소하기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대안으로 공공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방의료원인 만큼 국가 보건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소신을 펼쳤다.
김 회장은 “국가 공공보건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국립대병원에 쏠려 있다”며 “이를 지방의료원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금래 의원(한나라당)과 함께 연 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 방안 포럼을 열고 일차로 국립대병원 교수들의 인력교류와 같은 방안을 내놨던 것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이다.
특히 그는 회장으로 있는 동안 지방의료원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방의료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여전히 낮다. 정부 역시 지방의료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방의료원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공감대를 끌어내 발전 토대를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34개 지방의료원은 최근 제3회 한마음대축제를 열고 ‘건강한 국민, 신뢰받는 지방의료원. 활기찬 연합회’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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