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대형병원들 '상급종합병원 지정' 막판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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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 '상급종합병원 지정' 막판 격전


[ 2011년 06월 21일 20시 55분 ]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이 열흘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의료기관 간 치열한 대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는 21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2011년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설명회를 가졌다.[사진]

이날 설명회에는 기존의 자리를 고수하고자 하는 의료기관과 신규 진입을 노리는 기관의 관심을 반영하듯 각 병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열기가 고조됐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김유석 사무관은 "설명회 이후 이달 말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계획(안)을 공고하고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특히 질병군 분류, 전문진료질병군 환자구성비율의 점수산출 방법 등에 대한 개선안에 이목이 쏠렸다.

2011년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따르면 진료기능이 신설되면서 내과,외과 등 필수진료과목(9)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전문과목을 갖추고 진료과목별로 전속전문의 1인 이상을 배치토록 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상대평가기준에 대한 항목인데 질병군 분류가 ▲전문진료질병균(205개) ▲일반진료질병군(384개) ▲단순진료질병군(79개)로 조정된 것이다.

김유석 사무관은 "2008년 상급종합병원 진료실적을 반영, 의료기관의 서열화를 방지하고 종전 5단계 등급 구간 평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진료 질병군의 환자 구성 비율을 보겠다는 것인데 전문질병군 비율이 12%인 경우 6점, 30% 이상인 경우 10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전문질병군 비율이 12%를 초과하면서 30% 미만인 경우에는 실측치가 반영된다.

다만 의사 1인당 입원환자수, 간호사 1인당 입원환자 수와 흉부외과, 방사선종양, 진단검사, 병리과, 핵의학, 응급의학 등 6개 진료과목의 레지던트 상근여부로 평가하는 교육기능은 종전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김유석 사무관은 "의료기관의 병상수는 진료권역별로 부족한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충족하는데 기여하도록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신청한 의료기관의 병상수가 권역별 소요병상수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전문진료질병군 환자구성비율, 의료인수, 교육기능 평가결과가 우수한 의료기관을 우선 지정한다.

김 사무관은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의 총괄적인 관리를 책임지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평가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병원협회는 현지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의료기관간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 30일까지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입원환자의 진료실적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양급여비용을 심사청구한 자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단, 2011년 8월 31일 청구분까지 유효하다.

다만 복지부와 심평원의 세부 기준에 대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설명회에는 혼란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지정기준 항목 중 의료인력 부문과 환자 구성 비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외에도 진료권역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