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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병원 초대 뇌신경센터장 각오
[ 2011년 06월 23일 21시 34분 ]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 구축이 시대적 흐름이 됐다. 이미 여려 병원에서 심ㆍ뇌혈관센터를 구축해 진료하고 있지만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풍부한 환자풀 등 장점을 바탕으로 경희만의 독특한 색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래진료를 마친 노(老) 교수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보였지만 대한민국 의학계 별들의 모임이라는 의학한림원 멤버답게 말 한마디, 한 마디에 깊이가 묻어났다.

지난 13일 개소식을 갖고 진료를 시작한 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초대 수장 정경천 교수[사진]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경희 뇌신경센터만의 특장점을 살리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센터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환자 풀 풍부-양한방 협진 시너지 효과 기대"

정경천 교수가 내세우는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의 장점은 풍부한 환자 풀과 한방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

정경천 교수는 “우리 병원은 이미 뇌졸중 분야에서 양ㆍ한방 협진을 실시하는 등 뇌질환 치료에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런 기존 시스템을 바탕으로 뇌신경센터는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구축된 환자풀을 바탕으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축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뇌질환 치료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현재 뇌신경 센터가 한방 협진을 시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희만의 장점이 언제든 한방과 협진 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단순한 센터 운영에서 벗어나 새로운 진료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뇌신경센터가 의료진 교육과 수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물, 수술, 혈관조영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뇌혈관질환의 효과적인 진료를 위해서는 여러 과가 한 공간에 모여 협력하는 것이 좋고 이렇게 되면 의료진 교육ㆍ수련의 질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는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경계 질환 유관부서인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혈관중재시술)와 뇌신경계 검사실 등을 외래에 통합 배치했다.

외래에서 환자의 치료와 검사 시 타 분야 교수의 조언이 필요한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진료실을 최소 2개 이상 오픈해 원스톱 진료가 가능한 체계도 구축했다.

더불어 뇌신경센터에 모인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는 매주 합동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뇌질환 치료에 대한 최상의 치료법 찾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윈-윈"

정경천 교수는 “이런 식으로 협력하다보면 센터 속에 또 다른 센터가 생겨 보다 효율적인 치료법을 찾아내는데 유용해 의료진과 환자가 윈-윈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료원 1층에 자리잡은 뇌신경센터는 이런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두통클리닉, 뇌혈관질환팀, 이상운동질환팀, 감마나이프클리닉, 간질클리닉, 뇌신경기능장애클리닉, 뇌종양클리닉, 척추-신경클리닉, 치매클리닉 등 총 9개 분야의 세부 클리닉을 설치, 운영 중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년까지 1년 10개월 남짓”이라면서 “큰 성과를 이루겠다는 욕심 보다는 환자 편의, 교육ㆍ수련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가 흔들림 없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센터장으로서 남은 시간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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