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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 그대로!" 외래약국 부활 최적기
[ 2011년 06월 19일 21시 27분 ]
병원들의 숙원사업인 ‘외래약국 부활’, 이번엔 가능할까? 일반약 수퍼판매 논란으로 촉발된 약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병원계에는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병원계는 10여 년 만에 찾아온 호기(好機)를 놓칠새라 최근 수퍼판매 여파를 몰아 이번에는 기필코 선택분업을 쟁취한다는 각오다.

2000년 의약분업 시행과 함께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병원 내 약국이 전면 폐지, 경영상 적잖은 타격을 입은 병원들이 그동안 수 없이 불만을 토로해 왔다.

환자들 입장에서도 ‘진료와 조제’라는 의사-약사의 직능분업이 아닌 ‘병원과 약국’이라는 기관분업이 이뤄진 탓에 적잖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때문에 병원들은 의약분업 이후 끊임없이 ‘외래약국 부활’의 당위성을 주장해 왔지만 약사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최근 일반약 수퍼판매로 말미암아 약사사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됐고, 병원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외래약국 부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실제 대한병원협회는 일반약 수퍼판매에 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2차 회의 하루 전 날인 오늘(20일) ‘의약분업 제도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병원계는 최대 1000만명을 목표로 하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외래약국 부활을 기필코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더욱이 약사사회가 일반약 수퍼판매 논란 이후 여론상으로 궁지에 몰린 만큼 이번이 외래약국 부활의 최적기로 판단, 여느 때보다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잡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병원협회 고위 관계자는 “수퍼판매 논란을 염두하고 서명운동을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며 “요즘 분위기라면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약 수퍼판매나 외래약국 부활 모두 국민 편의와 맥을 같이 한다”며 “약사사회에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병원 내 외래약국 부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 환우단체 관계자는 “모든 논란을 차치하고 환자만 놓고 봤을 때 진료 후 약국을 찾아 헤매야 하는 현 상황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며 외래약국 부활에 공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병원 내 약국이나 일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은 환자의 자유 아니냐”며 “환자에게도 약국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사회는 병원협회의 대국민 서명운동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한약사회 한 임원은 “의사들은 선택분업이 최종 목표”라며 “병원계의 대국민 서명운동 역시 그 일환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병원협회는 성공적인 서명운동을 위해 20일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행에 착수할 방침으로, 이미 별도의 추진기구도 꾸린 상태다.

병협은 서명운동 결과물을 통해 선택분업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 청원입법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6월 20일부터 9월 9일까지 3달 동안 진행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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