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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고민 깊어지는데…
[ 2011년 06월 20일 03시 40분 ]
대한암학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치기만 했지만 앞 일을 생각하면 현재 상황이 그리 썩 만족스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공정경쟁규약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학회 부담금 20%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등록비를 4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했다.
 
제약사나 관련 업체들로부터 부스 설치비와는 별도로 대회 참가비도 거뒀다.
 
노성훈 이사장(세브란스병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년에 비해 초청연자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국 의사들이 해외연수를 쉽사리 나가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해외학자들과의 교류가 더욱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학회의 경우 최근 공정경쟁규약과 쌍벌제를 피해 국제학회로 등록해 학술대회를 치르거나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학회의 학술활동을 우회 지원해 오고 있다.
 
하지만 노 이사장은 “암학회의 경우 이 문제를 공론화시킬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해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집행부 안에서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암 관련 최대 학술단체로서의 위상 강화도 암학회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학회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학술지에 대한 국내 의학자들의 관심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는 탓이다.
 
노 이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논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학교수들이 학교 안에서의 진급 등에 얽매이다 보니 SCI급 학술지만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학술지가 점점 외면받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암학회는 현재 학회지의 SCI등재를 서둘러 진행 하고 있다. 오는 연말경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학회는 내다보고 있다.
 
노 이사장은 “암학회의 위상을 높이려면 학회지가 SCI급으로 올라서 많은 학자들이 인용을 해야 한다”며 “일단 기본적으로 국가암통계를 학회지에 싣게 되면서 위상강화의 밑바탕을 마련해 뒀다는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또 학회지의 질적 제고와 함께 양적 팽장도 동시에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학술지 운영이 어려운 군소학회나 암 관련 학회와 연대해 학술지를 통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
 
노 이사장은 “학회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대표되는 통합 학술지로 발간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1~2곳의 학회와 접촉을 하며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낸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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