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10년이 지났음에도 의사들의 항생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심사평가정책연구소(소장 최병호)는 18일 호흡기계 질환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의사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지역에 소재한 의사 353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우편 설문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호흡기계 질환별로 항생제 사용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급성 코인두염에서는 5.7%에서는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급성 부비동염에서 항생제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2%, 급성 편도염 84.1%, 급성 기관지염에서 64.3%로 높았다.
각 질환별 평소 항생제 처방 경향에 대해서는 급성 인두염 환자에 대해서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17.3%, 급성기관지염에 대해서는 38.5%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을 신중하게 하느냐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가 53.5%, 약간 그렇다가 44.8%로 90% 이상이 호흡기계 질환에서 항생제를 신중하게 고려 후 처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 중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 비중은 매우 그렇다가 2%, 약간 그렇다가 41.4%, 그렇지 않다가 44.2%, 전혀 그렇지 않다가 11%로, 43%가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생제를 처방할 때 학회, 연수교육, 학술지를 이용한다는 의견이 38.8%, 진료지침이 25.5%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1순위만을 대상으로 뽑은 경우,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가 49.3%로 가장 높았고, 환자들이 원해서가 28.6% 순이었다.
1,2순위 응답을 모두 합산한 결과에서도 순위는 비슷했고,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다, 표준화된 진료지침이 없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심평원 측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증가는 약제비의 증가라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치료가능한 대상의 폭을 줄이는 부작용을 낳는다”며 “의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