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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약사회, MBC 라디오 '설전'
[ 2011년 06월 17일 01시 45분 ]
의약품 수퍼판매와 관련, 다시 한번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간 설전이 벌어졌다.
의협 이재호 의무이사와 약사회 김대업 부회장은 오늘(1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 각 단체의 입장을 전달했다.
먼저 지난 15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소분과회의 결과에 대해 이재호 의무이사는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서 국민 불편 해소에 물꼬를 튼 것은 고무적이지만 총 44개 품목 중 23개 품목은 생산이 중단됐다. 유통상황을 파악했음에도 불구, 선정한 것은 가짓수만 늘여 놓은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대업 부회장은 “약은 일반상품과 많이 다르다”며 “일반 상품은 많이 팔수록 좋지만 약은 많이 팔린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의약분업 후 처음으로 시작된 회의에서 정부는 의견 수렴없이 결론을 내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사회자 손석희 교수가 “내주(21일) 소분과회의에서 약사법 개정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나”라고 묻자 김대업 부회장은 “그러한 성격의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약사법 개정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약국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국가이고 접근성 문제로 수퍼에서 약을 팔자는 것은 국가 위기 관리 시스템을 봐서도 아주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이재호 이사는 “안전성을 두고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약사법에 따라 일반의약품은 오용이나 남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약으로 정의 돼있다. 안전성 문제를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실제 국민들의 구입 편의성이 묻히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칫 밥 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모습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일반약을 의약외품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보상을 위해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바꾸자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조심스러운 부분임을 피력했다.
손 교수는 “야간에 약 구하기가 어려워 약국이 문 열기가 어려운 늦은 밤, 편의점에서 약을 팔자는 청취자의 의견이 나왔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묻기도 했다.
이에 김대업 부회장은 “충분히 안전한 약은 없다. 다만 잘 관리된 시스템에 있을 때 안전하다”면서 “현재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부분은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재호 이사는 “제한적으로라도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시면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오는 21일 두 번째로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소분과회의’에서는 전문약-일반약 상호 분류 전환과 약국외 판매 의약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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