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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속았다" 로봇수술 파문 확산
[ 2011년 06월 16일 21시 58분 ]
지난 해부터 로봇수술의 임상적 유용성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에서 잇따라 발표한 관련 연구결과를 접한 환자들은 고가의 비용을 들이며 받은 수술의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것에 당혹감을 내비쳤다.
분명한 효과를 봤다는 의견과 수술 후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빚어졌다는 등 여러 반응이 교차되는 양상이다.
한 환자는 “위암진단을 받았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로봇수술이나 복강경이나 큰 차이가 없다며 로봇을 권하고 싶지 않아하는 눈치였고, 또 다른 병원에서는 로봇수술이 훨씬 출혈도 적고 좋다고 말했다”면서 의료기관 간 차이를 피력,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처럼 병원 마다 적응증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등 그동안 알려진 정보에 대해 온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환자단체 측에 따르면 로봇수술 관련 민원이 최근 증가 추세여서 이에 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 환자단체 관계자는 “최근 로봇수술 사례로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단체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는 원래 극히 드물기 때문에 수 십 명을 대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의학적 적응증이 아니라 수익에 근거한 적응증이 만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빈치가 첨단의학기술의 상징적 역할도 커 로봇이 없으면 낙후된 이미지를 갖게 만드는 과대 광고 등의 요인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로봇 수술이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되는 의학적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태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발판이 돼 산업적 가치 가능성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복강경 수술 도입 당시에도 왜 하냐는 의문이 많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지 않았냐”면서 “병원 수익모델이 아니라 환자 이익 측면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로봇산업이 가지는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기에 지금의 논란이 발목 잡는 형국이 되지 않기 위해선 당위적 절차, 장기 추적 등이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교수는 “의사들이 전임상 참여는 물론 안전성ㆍ유효성 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산업을 위해선 “현재 국내 사정으로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해 12월 기준 다빈치 국내 도입 대수는 총 33대(서울 시내 19대)이며 전체 시술 건수는 약 1만3700건(2010년 10월 기준)이다. 기기 도입과 수술은 2007년 이후 급증 추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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