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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고 병원으로 꼽혔던 NMC에 필요한건…
[ 2011년 06월 16일 03시 55분 ]
지난 2010년 무산되는가 싶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설이 다시금 회자되기 시작하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반대하는 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서울시 중구에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는 나경원 의원(한나라당)과 서울시 한나라당은 지난 1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토론회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을 원하지 않는 중구 지역 주민이 상당수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해 무산되는가 싶던 병원 이전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이라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려 현재 위치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지동 부지가 문제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나경원 의원 발언에 국립중앙의료원 이홍순 부원장도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전보다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거들었다.

이홍순 부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 필요한 것은 이전이 아니라 지원금”이라며 “아시아 최고 병원으로 꼽혔던 국립중앙의료원이 낙후된 것은 국가 투자가 부족해서이다. 병원 법인화도 정부 투자의지가 있다고 생각해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결정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병원은 의료장비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2년 11월이 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장비를 갖춘 병원이 될 것이고, 3년 후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병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라면서 “이전보다 병원 발전을 위한 지원금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 앞에 선 서울시 반응은 무척 조심스러웠다.

조은희 부시장은 “토론회에 오면서 이미 이전이 결정됐는데 어떤 말을 할지 고민했다. 결국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가자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해 번복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모현희 보건정책과장은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대한 원칙이 세워져 있고 그 방향대로 추진하고 있다. 이전 백지화는 원지동 인근 지역 주민과도 상의해야 할 문제이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계획은 무엇보다 복지부의 정책 방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발전 방향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복지부는 "이전 계획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복지부는 특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 결과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원지동에 국립외상센터를 설립하고,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노인전문종합병원으로 특성화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상진 공공의료과장은 “노인전문병원으로의 변화는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지역의 노인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와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료시설 등을 바탕으로 그 효용성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의 경영혁신을 위한 노력은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중앙의료원이 대한민국의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나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라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의료의 맏형 노릇을 할 수 있도록 행정부처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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