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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 국내 개발 위한 의사 역할은
[ 2011년 06월 17일 21시 30분 ]
대표적인 수술로봇인 ‘다빈치 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의료기관이 올해로 30곳을 넘어섰다. 병원들은 시술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국내 개발은 요원한 실정이다. 국내의 한 의료진이 로봇수술 개발에 있어 의사의 역할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와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는 최근 은명대강당에서 ‘수술용 로봇의 국산화,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제2회 연세 의료산업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한양의대 김영수 교수[사진]는 ‘수술로봇 개발에 의사의 역할’ 강연을 통해 △현 수술로봇의 현황 및 문제점 △의사 역할 등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복강경원격수술로봇의 대표적인 것이 ‘다빈치’다. 비뇨기가,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크기가 커서 수술적용 분야가 제한적이다.

영상유도수술로봇도 있다. ‘로보닥’과 ‘마코플라스티’가 대표적이나 이 역시 인공관절수술에 제한돼 있다. 신경외과 분야는 ‘뉴로메이트’가 활용되지만 정위 수술분야에 국한돼 사용된다.

김 교수는 “국외에서는 임상에서 실제 사용되는 이 같은 수술로봇의 적용 제한점을 보완하고 보다 많은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빈치보다 크기가 작고 경량화된 모델과 다빈치에 없는 햅틱기술 적용 로봇이 발표되고 있다. 몸 속 장기는 수술시 이동하거나 모양이 변하며 미세침습수술로 인한 제한적 시야에 착안, 영상유도기술을 접목해 안전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열악한 국내 수술로봇 개발, 의사들이 도움돼야”

국내 현황에 대해서는 “의학분야 치료 성적은 외국 상위수준과 견줄만하지만 수술로봇은 이에 못미친다”고 진단했다. 이제 겨우 외국 수술로봇을 따라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 국내 중소기업에서 다빈치와 유사한 복강경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다. 김 교수 역시 새로운 양방향방사선투기 기반 수술로봇을 개발했지만 아직 임상에서 사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영수 교수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돼야 할 것은 의사의 관심과 공학자와의 대화, 연구 역량 집중도”라며 “연구인력 양성과 이를 뒷받침해줄 정부의 적극적인 R&D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로봇 주체는 의사다. 로봇 개발 첫단계에서 의사는 자신이 해오던 분야의 수술기법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수술과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면서 ‘수술의 한계점은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술기법 고안은 로봇 개발에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영수 교수는 “외과의사가 모두 로봇학을 전공할 필요는 없지만 대한의료로봇학회와 같이 여러 분야의 과학자가 모이는 장에 참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학도들과 공유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획단계에서는 자신이 개발할 로봇의 시장성도 면밀한 컨설팅을 통해 제작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이후 로봇 개발 단계에서는 디자인에 참여해야 한다.

완제품이 제작될 때까지 엔드이펙터나 수술도구 등 섬세한 부분에 있어 자신의 수술기법에 적합한 기기 제작에도 참여해야 한다. 전임상 참여는 물론 임상적용 시험, 안정성ㆍ유효성 검사 참여는 당연하다.

김영수 교수는 “의학의 발달은 과학의 발달과 함께 이뤄졌다”면서 “의사들은 질병을 연구하고 보다 나은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므로 수술로봇 적용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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