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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학회 학술대회 등록비 '최고액'
[ 2011년 06월 15일 21시 47분 ]
유방암학회가 등록비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단행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기존 8만원(사전등록 기준)이었던 학술대회 등록비가 이번 춘계학술대회부터는 14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렇게 되면 단일 학회 등록비로는 최고 금액이다.
노동영 이사장(서울의대)은 "공정경쟁규약의 영향도 있었지만 임기 내 등록비 인상은 꼭 추진하고 싶었던 사항"이라면서 "그 동안 의료인들의 현실 인식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며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의 여파로 의학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돌았다. 올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학술대회 장소를 변경하기도 하고 해외 연자를 예년에 비해 '덜' 초청하는 풍경이 벌어졌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학회들은 속속 나타났다. 상당 수의 학회는 등록비를 상향 조정하거나 추후에라도 인상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노동영 이사장은 "건전한 학술활동을 위한 일정 수준의 지원을 넘어 지나친 제약사의 학술대회 지원 비용은 오해받을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관행에 익숙했던 문화와 일부 방만하게 운영해 왔던 학회들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개원의들의 처방 행태 등에서 적지 않은 파열음도 터져 나왔다.
그 가운데 유방암학회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당연히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회원들의 주머니 사정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 노동영 이사장 역시 예상했던 대목이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의학계는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다만 의사-제약회사의 건강한 상호작용으로 최대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관계 윤리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학술대회 개최에 있어 학회 자부담 비율을 점차 높여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노동영 이사장은 "작금의 우리나라는 의료계와 제약업계가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최근 들어 제약사와 의사와의 관계 윤리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왔고 진료 형태 등 윤리 규정을 제정하고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인 것은 의료계의 자성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의학이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근거중심의 과학성에 더해 윤리가 확보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영 이사장은 "잣대를 엄격히 함으로써 과학성과 윤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는 제약사와 의사들의 윤리적인 관계가 정립돼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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