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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대신 국립외상센터 건립?
[ 2011년 06월 15일 21시 40분 ]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장소로 논의되고 있는 원지동이 종합병원 부지로 부적합하며, 그 자리에 국립외상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5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국립중앙의료원 발전 방안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좌용권 수석연구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노인전문병원과 외상센터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그동안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뢰로 5개월 동안 진행된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설립ㆍ운영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좌용권 연구원은 “이번 진행된 연구와 선행 연구 결과 모두 원지동 부지는 종합병원이 들어설 만한 환경적ㆍ지리적 환경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구결과 원지동 부지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소음환경 기준을 상회한다”면서 “여유 부지가 협소해 병원 성장과 변화에 대응이 불리하고, 지하층수 및 지하층 연면적 증가로 인해 건설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원지동 부지가 지닌 악조건을 감당하면서 병원을 건립해 운영할 경우, 환자 수가 감소하고 시설유지관리비가 증가, 성장과 변화 대응에 불리해 중장기적으로 병원 운영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이번에 발표한 부지평가 소견에서도 드러난다.[표1] 가시성, 교통 흐름과 접근성 등 지리학적 특성과 부지의 형상과 부지의 규모 및 확장 가능성을 검토한 토목ㆍ건축학적 특징 중 어느 항목도 원지동 부지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위치에 비해 나은 점이 없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원지동 부지의 활용 대안으로 응급의료시설(외상진료시설)과 심·뇌혈관진료시설을 제시했다.

좌 연구원은 “원지동 부지는 중증외상환자 등 응급환자 진료시설로서는 매우 양호하다. 또, 응급치료가 요구되는 심·뇌혈관 환자의 진료시설로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국가적으로 시급성이 요구되는 외상센터로 활용하는 대안을 채택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원지동 부지 특성을 살려 400병상 규모의 국립외상센터를 설립하면 응급의료체계를 관리할 수 있고, 지하에 200병상 규모의 병상과 수술실 등 대형재난시설을 설치해 응급의료의 국가적 기능 강화라는 상징성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흥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안한 국립외상센터는 400병상 규모이다. 이 중 100병상을 원지동에 설립하고, 외상진료 후에는 인근지역 의료기관이 지원하는 300병상으로 환자를 이송해 치료를 이어나간다는 것이 전체적인 그림이다.

국립외상센터는 65명~81명 규모의 외상소생팀(응급의학과)과 외상수술팀(외상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하되, 협진 전문의 8명을 두는 모델을 제안했다.

진흥원은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증·개축, 노인전문종합병원으로의 변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좌 연구원은 “2010년 국립중앙의료원 입원 환자의 40%가 노인환자였다”면서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노인전문종합병원으로 리모델링해 다학제적 전문진료와 요양진료, 호스피스 진료 등 공공성이 강한 분야로 특성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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