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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피임약, 의사 처방 필수 전문의약품"
[ 2011년 06월 15일 21시 00분 ]
산부인과 개원의사들이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 불가 방침을 강조하고 나섰다.
의약품 재분류 작업을 둘러싼 논리 대결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응급피임약’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 이하 산의회)는 15일 입장 표명을 통해 “의약품 재분류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와는 전혀 다른 방안”이라면서 “응급피임약은 대한민국 보건의료 실정에서는 반드시 전문의약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피임약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시 사회적인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응급 피임약에 기대는 경향이 높아 오남용이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다.
산의회는 “현재 응급피임약은 처방전을 통해서만 구입토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용률이 2010년 기준 이미 5.6%로 먹는 피임약 복용률 2.8%의 두 배에 달한다”면서 “구매 편의를 위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응급피임약 뿐만 아니라 먹는 피임약 등 주의를 요하는 호르몬제는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의회는 “응급피임약을 여러 차례 반복해 복용할 경우 호르몬에 내성이 생겨 피임효과가 더욱 감소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 “응급피임약에 의존하는 성관계가 만연한다면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이상소견, 골반염 등의 빈도가 늘 수 있다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가임능력 관련 정책에 있어서 정책입안자들의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부각됐다.
박노준 회장은 “응급피임약을 필요할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인식하게 된다면 약제의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산부인과 의사들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여성 가임능력과 관련된 정책은 국가의 차세대를 책임지는 것이다. 정책입안자와 사회여론은 숙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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