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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대 양정현 교수 "진료인생 성공적 마무리"
[ 2011년 06월 15일 06시 40분 ]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유방암 분야 권위자 양정현 교수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책임감이 교차했다.
15일 오전, 건국대학교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정현 교수는 차분하면서도 분명한 어조로 “건대병원의 발전을 위해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진료 인생의 마지막을 훌륭히 마무리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정현 교수는 “올해로 38년 의사생활을 했고 이제 마무리를 해야하는 시기에 건국대로 자리를 옮겨 책임감이 더 크다”면서 “보다 훌륭한 조건에서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병원을 물색하던 중 건대병원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과 발전 가능성에 끌려 자리를 옮겼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어 “사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건대병원 내부에 들어와 보니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개선해야 할 부분들도 많아 할일이 더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건대병원 유방암센터에 크게 실망했다. 독립된 공간에 마련된 것도 아니고 외래 진료실 한 두개를 사용하면서 센터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앞으로 병원과 적극적인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향후 유방암센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혈액종양학과 등이 협진 할 수 있는 장소 확보가 우선적 과제라는 것.
"젊은 교수들 기(氣) 살릴 수 있는 디딤돌 되겠다"
양정현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안식년을 포기하고 건대병원을 택한 만큼 최고의 센터 구축을 위해 진료ㆍ연구ㆍ교육 분야 전반에 걸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에 18년 근무하면서 단 3개월 밖에 쉬지 못했다고 밝힌 양 교수는 “내가 6개월의 안식년을 포기한 만큼 건대에서도 진료 및 연구 활동에 그만한 보상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건대병원이 외부 의료진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내부 스탭 육성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양 교수는 “삼성, 아산, 서울대병원 등이 모두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과도기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현재 건대병원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면서 “이제 발전을 시작한 건대병원에 외부 의료진이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불어 “병원이 발전하려면 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중간층이 필요한데 건대병원은 이 부분에 취약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젊은 스탭들의 기(氣)를 살려 역량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도록 진료인생 마지막을 바쳐 병원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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