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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환자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 성장통
[ 2011년 06월 12일 11시 00분 ]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사업‘이 의료현장을 고려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란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이 자리 잡아가는 성장통이다. 의료진의 너그러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문의 출신으로 의료현장에서 감당해야 하는 의사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데다, 정책 수립과 집행에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의료정책이란 큰 그림을 보면서 근무하는 중간자적 입장인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 윤한덕 센터장은 데일리메디와 만나 자리에서“갑작스러운 전화로 의사들을 당황하게 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현실과의 괴리도 좁혀져 의료진의 불편함도 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11개 응급질환에 대한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료현장에서의 불만이 거세진 바 있다.
많은 의사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느닷없는 걸려오는 ‘공포의 30분 전화’이다. 새벽이거나 수술 중이거나 상관없이 1339 응급의료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와 “30분 안에 수술이 가능하느냐”만 묻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던 것.
이런 일이 도처에서 반복되자 많은 의사들이 “자세한 환자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의료진과 병원의 상황을 고려하지도 않으면서, 30분이란 시간만 지키려고 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불만에 대해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센터장은 “일전에 행해진 전화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일종의 테스트 전화였던 것으로 안다”면서 “직접 진행한 사항은 아니지만, 분명히 상담원들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 전화를 걸게 된 목적과 사업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의료진이 당황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말했다.
느닷없이 걸려온 전화에 의료진이 당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또, 수술을 하게 될 환자의 정보를 묻게 되는 것은 의료진에겐 자연스러운 일인데, 시범 전화임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무리한 설정이었다는 지적이다.
또, 의료진들은 복지부가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응급환자가 수술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30분으로 정한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의료진이 부족한 병원과 응급질환별 치료 적정 시기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기준이란 지적이 많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윤한덕 센터장은 “30분이란 시간은 신고와 이송시간을 포함했을 때, 환자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다”라면서 “환자가 최대한 빨리 치료받는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여러 상황과 제약이 있는 것을 알지만, 시범사업인만큼 가장 이상적인 기준을 추구해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에서 낭비되는 시간 없이 응급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이번 사업의 취지를 위해서도 30분이란 시간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질환별로 일정 시간 안에 치료 받으면 괜찮다는 통계치가 존재하긴 하지만, 3시간 안에 치료받으면 괜찮다고 하는 뇌졸중도 10분 안에 치료할 때 예후가 더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응급실에서, 응급질환자에게 ASAP(As Soon As Possible)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의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이번 사업도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시작되는 사업이라 의료진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의 취지에 공감해 이해하는 너그러운 태도도 필요하다”라면서 “시범사업 기간 동안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복지부에 전달하도록 애쓰겠다.이 사업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이상적인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와 불편도 점점 감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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