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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척결" 이건희 질책과 삼성의료원
[ 2011년 06월 10일 03시 10분 ]
삼성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 비리 사건을 계기로 연일 강도 높은 질책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건희 회장이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그룹 전체가 기업 쇄신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료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벌제 도입 이후 의료계에 리베이트 사정 바람이 불고 있는 와중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 내놓게 될 윤리강화 방안이 의료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한 탓이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가 빅5병원 역시 사정 범위 안에 포함시켜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리베이트 문제가 불거졌던 터라 더욱 그렇다.

당시 공정위 발표를 보면 삼성의료원의 경우 상품권, 골프, 회식 등의 리베이트를 강북삼성병원이 1억2778만원, 삼성서울병원이 4650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조사가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지만 앞서 이건희 회장이 질타한 삼성테크윈의 비리 사건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맥락에서 관련 법 위반에 대한 판단을 떠나 삼성의 윤리관에 어긋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삼성의료원 역시 의료원 내부적으로 리베이트를 근절시키기 위해 여러 방안을 짜내고 있다.

지난달 삼성서울병원 법무팀은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김국일 과장을 초청,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강연을 열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리베이트 사정 정국 속에서 직접적인 연루는 물론이고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낮아 발생할 수 있는 실수조차도 막아보자는 의미에서였다.

뿐만 아니라 의료원 내 리베이트 발생 이유 중 상당수가 개인적 비리가 아닌 의국 운영 및 학술행사 개최와 관련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원책도 내놨다.

올해 초 특별예산을 편성 의국비를 비롯해 각종 심포지엄과 학술대회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 지금까지 1억3550만원을 지급한 것.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학술대회 등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제약사 후원을 받지 않고 병원예산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을 늘려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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