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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 휘어진거 병? 배꼽아래 이상 무(無)!
[ 2011년 06월 09일 02시 18분 ]
남성들의 자신의 음경에 대한 고민, 관심, 그리고 불만은 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릴 적 자라고추라고 놀림 받을 까봐 숨어 다니던 꼬맹이가 커서는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것이 못내 부끄러워 목욕탕에서 숨고, 더 나이가 들어서는 사우나에서 타인의 그것과 크기를 비교해 보고 숨어버리는 것이다.

음경의 기능 (여기서 기능이란 소변을 잘 배출하고 성관계시에 발기가 잘되는 것을 말한다.)외에 외모 상으로 음경이 자신의 주인에게 던져주는 고민과 번뇌중 중년이후 매우 흔한 것 중 하나가 음경만곡증이다.

즉, 음경이 바나나처럼 휘어지는 것이다. 이런 병을 ‘페이로니병’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음경에 딱딱한 굳은 살처럼 경결이 만져지면서 발기가 되었을 때 한쪽 방향으로 휘어지기 시작한다. 때로는 발기가 되면 얼얼한 통증까지도 발생하기도 하며 발기가 되어도 이내 곧 시들어 버리기까지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휘는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는 것이다.

페이로니병은 1561년 Fallopius가 처음 보고했고, Francois Gigot de la Peyronie라는 분이 특이하게도 자신의 이름을 따라 병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 페이로니병은 음경내부의 발기조직, 해면체라 불리는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막인 음경백막에 딱딱한 굳은살 (경결)이 생겨 발기 시에 음경의 팽창을 한쪽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음경이 휘어지는 것이다. 이 질환은 중년의 남성에서 흔히 발생하며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비교적 치료가 쉽지는 않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기로 수술보다는 6개월간의 약물치료를 시행하거나 음경의 굳은살 (경결)에 주사를 놓는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고 음경의 만곡이 줄어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은 휘어진 음경을 곧게 펴주는 주름성형법이나 경결을 제거해 버리고 패치를 덧대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페이로니병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음경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성행위나 자위행위, 음경에 대한 충격이나 음경골절 등이 원인이다. 즉, 자신의 음경을 소중히, 그리고 부드럽게 다루는 습관이 페이로니병과 같은 뜻밖의 복병을 피하는 길이다.

[박현준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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