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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과 하버드 의대 석학 만남의 장(場)
[ 2011년 06월 19일 21시 06분 ]
지난 18일 ‘임상의를 위한 소화기암의 최신지견’이란 주제로 개최된 ‘제7회 아산-하버드 국제 심포지엄’의 열기는 뜨거웠다.
사전 참가 신청자만 500명을 넘어서더니 심포지엄엔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서울아산병원 교수 14명과 하버드 의대 교수 8명 등 총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강연과 지정 토론을 벌였다.
[사진]
과거 개최된 심포지엄이 연구중심 주제였다면 이번 심포지엄은 실제 진료환경에서 응용할 수 있는 임상적 측면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는 평가이다.
김명환 학술위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환자를 제일 먼저 마주하는 사람이 바로 임상의이다”라며 “이들에게 최신지견 습득은 의무이자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의 강연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제 심포지엄 장소에는 여러 지역에서 참석한 임상의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세계적 석학들의 연구를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지방 산재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저널을 봐도 의학이 어떻게 발전되는지 알 수 있지만, 실제 강의를 들으면 현실감 있게 이해할 수 있어 참석했다”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버드 연구진의 강연을 들으며 실제 한국 의료 실정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의 발전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렇게 세계적인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문화 구축에 병원 경영진이나 학회, 정부가 더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학술 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 시간으로도 의미 커"
이번 심포지엄은 학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는 인적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아산-하버드 심포지엄’이 학술교류와 인적교류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소화기내과 한지민 조교수는 “강의와 연구를 잘하기로 의료계에서 유명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무척 드물다. 이들의 최신 지견을 한 자리에서 듣기는 쉽지 않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기적으로 열리는 심포지엄은 개인적으로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산병원에서 수련 받았기 때문에 심포지엄에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교수님과 동문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부교수는 “사실 학술적 내용은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정말 중요한 성과는 국제적인 인적교류이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자들은 미국 의료계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 연구 데이터에 의심이 많은 국외 학자들이 우리 병원을 방문해 그러한 불신을 없앨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 있다”면서 “발전된 한국 의료 현장을 목격한 이들이 국제적인 자리에서 한국의사의 연구가 발표될 때,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간호사들의 참석도 두드러졌다. 국내에서 발병률이 높은 소화기암이란 분야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영은 간호사는 “분야별 연구를 진행한 뒤 치료에 적용한 사례를 보기 위해 참석했다”면서 “병원에 찾아온 환자를 상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신 지견과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서기 마련인 환자들에게 약과 치료에 대한 효과를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산-하버드 국제 심포지엄’의 효과는 이미 학술적인 교류란 일차적 목표를 넘어섰다. ‘서울-아산 국제 심포지엄’은 인적교류 형성과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감 형성 등 다양한 부수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제8회 심포지엄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구성하겠다.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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