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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보건산업진흥원장 인선 관심 고조
[ 2011년 06월 08일 21시 07분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기원장 후보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가 2명이나 지원, 의사출신 인사의 입성이 초미 관심사다.
9일 복지부 및 진흥원에 따르면 차기원장 후보로는 고경화 전 국회의원(한나라당)과 선 경 진흥원 R&D본부장(고대의대), 윤성철 단국대 의대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 현재 서류전형과 면접심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면 내주 차기 신임원장 최종후보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들 3인 중 고경화 전 의원은 유일한 정치인 출신이다. 선 경 본부장과 윤성철 교수의 경우 의사 출신 보건의료 전문가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아직 유력 후보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흥원 내부에선 의사 출신 인사를 내심 반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의사 선호라기 보다는 정치권 출신 인사에 대한 반감 기류가 형성되는 측면이 크다.
이는 조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진흥원 내부에서는 고경화 전 의원이 차기 진흥원장에 임명돼도 내년 총선 때까지 잠시 머물다 떠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고 전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구로 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지역구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구로 을 지역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정책위의장) 지역구로 내년 총선에서 재격돌이 불가피하다. 지난 총선에서 두 사람은 접전을 펼쳤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원장 임기가 3년인데 1년도 못 채우면 조직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그렇다고 원장 취임 때 내년 총선 불출마 서약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우려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고경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시절 보건복지부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해외환자 유치 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것도 진흥원 내부적으로는 반대 여론이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 내부에서도 고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당 국회의원 출신의 진흥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정형근 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강한 리더십을 발휘, 조직 위상을 강화한데 따른 영향이다.
더욱이 고 전 의원의 경우 진수희 복지부 장관과 업무 공감대 형성 및 친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원장 수행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진흥원은 지난 2009년 기재부의 공공기관 임직원 보수 삭감 조치에 따라 신규입사자부터 급여가 15%정도 삭감되는 등 고충이 크다. 게다가 오송 이전으로 인한 이주비용이 발생했으며, 서울서 출퇴근하는 직원의 경우 1인당 월 평균 40만원이 넘는 교통비 증가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직원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하지만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진흥원장이 나선다면 업무 공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의사 출신 진흥원장에 대한 거부감은 적은 편이다. 의사 출신인 장임원 초대원장과 김법완 전 원장의 업무수행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평판이 비교적 좋다는 점에서 호의적인 시각이다.
실제 ‘보건산업 발전전략 수립 및 정책개발’이라는 진흥원의 중추 역할에 있어 의사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보건의료연구개발 사업에 임상경험을 두루 활용하고, 병원 보직을 맡으면서 쌓아온 행정경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국민), 정부, 정치권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자적 위치는 무엇보다도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선 경 교수의 경우 복지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HT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작년 8월부터 1년 예산만 2200억원에 국내 보건의료 R&D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으면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評) 이다.
고대 의무기획처장을 비롯해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회위원, 의료산업선진화위원, 국과위 운영위원, 한국인공장기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고 1년 가까이 R&D본부장직을 수행,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적다.
윤성철 교수 역시 단국대병원 교육연구부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을 역임, 전문성에 행정력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이번 진흥원장 공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사 출신 대학교수가 2명이나 지원한 사실에 고무, 김법완 원장의 바통을 이어받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일부 우려도 있다. 보건복지부가 처음 개방형 직위로 발탁한 R&D진흥본부장 직을 수행중인 선 경 교수가 이번 원장 공모에 낙마할 경우 본부장마저 사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7년 이용흥 원장과 경쟁했던 당시 염용권 진흥원 의약산업단장은 공모 고배 후 결국 사직한 바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선경 본부장의 경우 원장 공모에 실패한다면 개방형 직위라고 해도 조직 분위기상 스스로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계 한 인사는 “기초와 임상의학자의 공동연구를 포함, 생명과학자와 엔지니어, 약학자 등과 융복합 R&D 등에 있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주무부서 책임자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보건의료산업화에 있어 의사들의 참여를 늘리는 측면에서 진흥원장 위치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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