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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돌입
[ 2011년 06월 08일 21시 47분 ]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줄기세포 치료제 환자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줄기세포 연구를 위임한데다 이번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연구처가 과거 황우석 교수가 근무했던 서울대 수의과대학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서울시의 제대혈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강경선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7일 “제대혈줄기세포응용사업단(단장 강경선)이 5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하지 허혈증에 대한 치료법인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의 환자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산학연 협력사업 지원으로 출발한 서울대 제대혈줄기세포응용사업단은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폐색성 말초동맥질환으로 인한 하지 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1상 임상시험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

폐색성 말초동맥질환으로 말미암은 하지허혈증은 기존의 치료법이 존재하나, 병이 진행돼 궤양이나 괴저까지 발생한 약 30%의 환자가 하지 절단을 하는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강경선 교수는 “그동안 제대혈유래 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몰두해왔다”면서 “ 제대혈로부터 만능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법 구축, 비임상 안전성 및 약효시험, 임상시험 및 제품화를 위해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대혈유래 만능줄기세포는 그 유용성이 인정되지만, 분리와 배양이 쉽지 않아 제품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분야였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제대혈에서 만능줄기세포를 분리하고, 1조 세포개 이상 증식하는 배양법을 개발해 제품화의 가능성을 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핵심인 제대혈유래 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자유롭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대혈유래 만능줄기세포는 동물실험을 통해 체내에서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질환 유발 동물에서 혈관 재생을 도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러한 결과에 따라 바이오업체인 (주)엔케이바이오와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CJ제일제당과 협력해 수년 내 제품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약품 총생산은 약 15.8조원 규모이다. 폐색성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심혈관계(Cardiovascular System) 의약품생산액은 2.4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임상시험이 무사히 끝나고 제품화된다면 매우 큰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하지 허혈증뿐 아니라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대혈유래 만능줄기세포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서울대 사업단과 서울 소재 대학 및 기업 등과의 제대혈 줄기세포 컨소시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단이 컨소시엄 공동 연구를 통해 퇴행성뇌질환과 골격계질환, 허혈성하지질환 등 다양한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줄기세포 기초 및 실용화 기술 개발과 제대혈 줄기세포 분화 및 증식 등의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의 규격화 등 각종 국내ㆍ외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도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서울시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시는 글로벌 트랜드를 반영해 바이오메디컬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이 이번 임상시험 승인과 같은 결실을 서서히 맺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도 바이오메디컬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서울 경제 활성화와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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